테슬라 이중고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력 유출 사태를 맞았다.[사진=뉴시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력 유출 사태를 맞았다.[사진=뉴시스]

[테슬라 이중고]
인재도 떠나고 실적도 떨어지고


테슬라가 잇따른 인력 유출로 위기를 맞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의 현장 성능 책임자였던 매슈 슈발이 테슬라를 떠나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와이모에 새 둥지를 틀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휴직에 들어간 더그 필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도 사실상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엘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필드 부사장의 차량 생산 부문 지휘 권한을 회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존 맥닐 사장이 회사를 떠난 지난 2월에도 머스크 CEO는 맥닐 사장이 담당했던 판매ㆍ마케팅ㆍ배송ㆍ서비스 부문 지휘 체계를 바꿨다.

핵심 인력들이 테슬라를 떠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테슬라 모델3의 생산 부진과 실적 악화, 자율주행차 교통사고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심상치 않은 경고등이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올 1분기 사상 최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오는 6월까지 주당 생산량을 5000대로 끌어올려야 흑자전환이 가능하지만 현재 생산량은 220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조직구조를 더욱 수평적으로 바꾸고 기능들을 통폐합하는 등 경영 구조개편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WHO ‘리플레이스’ 지침]
식단서 트랜스 지방 OUT!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트랜스 지방이 모든 음식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리플레이스(REPLACE)’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2023년까지 단계별로 전세계 모든 음식에서 인공 트랜스 지방을 제거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리플레이스에서 제기하고 있는 6가지 전략적 조치는 트랜스 지방의 제거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 기름이 굳어지면서 생성되는 것으로 마가린, 크래커, 커피 크리머 등 다양한 식품에 사용한다. 일부 식품업체들은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트랜스 지방을 튀김이나 구이, 스낵에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트랜스 지방은 심장병 위험을 21% 높이고, 사망률도 28% 높여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일부 선진국은 포장 식품에 포함할 수 있는 트랜스 지방의 양을 법률로 제한하고 있다. 저개발국가 또는 중진국에선 규제가 약해 더 많은 조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팀 쿡의 일침]
“보호무역은 상처만 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비판했다. 팀 쿡 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방송에 출연해 ‘미국기술협의회 라운드테이블’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밝혔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과 중국 간 무역은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세 장벽을 높이는 일은 올바른 접근 방법이 아니라 생각하고 이를 입증하기 위한 몇 가지 분석을 보여줬다.”

 

팀 쿡 애플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했다.[사진=뉴시스]
팀 쿡 애플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했다.[사진=뉴시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16일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기업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에 7년간 부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두 국가의 무역장벽이 높아지면 애플은 손해가 막심하다. 중국이 아이폰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주요 시장이라서다.

팀 쿡 CEO가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3월 24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 발전 포럼에서도 “개방을 채택한 나라가 무역도 잘했고, 경제도 좋았다”면서 “보호무역은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이라고 꼬집었다.  

[WTO 항소심의 나비효과]
보잉사 승소하자 트럼프 나서다 


2004년 시작된 미국 보잉사와 프랑스 에어버스사 간 불법보조금 분쟁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또 한번 보잉사의 손을 들어줬다. WTO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에어버스의 항소심에서 “유럽연합(EU)이 에어버스에  불법보조금을 계속 지급하고 있다”고 판정했다. WTO는 2016년 1심에서도 “EU가 A350 등 에어버스 항공기 개발에 22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해 보잉의 판매 손실을 초래했다”고 판정했다.
 
WTO 판정이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즉각 중재 신청 준비에 들어갔다. 어느 정도의 무역 보복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TO가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나온 판정이라는 걸 감안하면 미국은 강력한 보복관세를 매길 것으로 보인다. 보잉사 측도 “이르면 내년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송금 오류 사고]
보안이 그렇게 허술하더니…


멕시코 은행간 전산망에서 최대 2억 달러(약 2148억원)가 사라지는 역대급 송금 오류 사고가 터졌다. 멕시코 금융당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전산 송금이 잘못돼 사라지는 오류가 발생, 전국적으로 신용카드와 전자결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에서 2억 달러에 달하는 돈이 사라지는 송금 오류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뉴시스]
멕시코에서 2억 달러에 달하는 돈이 사라지는 송금 오류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뉴시스]

멕시코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은 “이번 송금 오류 사태가 외부 해커에 의한 것인지, 은행 내부의 범행이나 오류에 의한 것인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채무 추심업자가 은행의 로고나 이니셜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보안 리스크가 상당히 많다. 

송금 오류 사고 이후 멕시코 중앙은행은 모든 은행에 추가 보안 장치를 설치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보안 설치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구매 승인이나 전자결제 등의 속도가 늦어지는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시애틀 노숙자와의 전쟁] 
대기업에 세금 부과해 ‘해결’


노숙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시의회가 대기업에 세금을 부과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시애틀 시의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마존ㆍ스타벅스 등 대기업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시애틀에 둥지를 튼 대기업은 종업원 1인당 275달러(약 29만5600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시애틀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노숙자가 급증했다.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시애틀 시의회는 수주간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 타협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기업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드루 허드너 아마존 부사장은 “일자리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한 시애틀 시의회의 결정에 실망했다”는 내용의 이메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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