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삼바 분식회계 논란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사진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뉴시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사진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뉴시스]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금감원 또 ‘굴욕’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18일 삼바가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주식을 미리 합의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서신을 받았다”고 공시하면서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은 삼바가 2015년 에피스 보유 지분을 ‘취득가액’이 아닌 ‘공정가액(시장가)’으로 평가해 처리한 게 회계 위반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종속회사였던 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인식하면서 자산과 이익을 부풀렸다는 판단이다. 

삼바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처리한 사안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근거는 ‘지배력 상실’이다. 에피스는 삼바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공동 설립한 기업인데, 바이오젠이 에피스 지분 49.9%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었다. 삼바는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에피스가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베네팔리’와 ‘플락사비’를 출시하면서 기업 가치가 올라갔다는 게 근거다.

반면 금감원은 당시 바이오젠의 콜옵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삼바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공산이 큰 이유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잘 준비해서 금감원 나름대로 대처하겠다”며 “감리위원회의 평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간 임대아파트 세입자 천국일까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년 급등하자 민간 임대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년 급등하자 민간 임대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해를 거듭할수록 오르고 있다. 세입자들은 전세 만기 때마다 보증금을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KB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4850만원이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2억4290만원)의 1.84배다. 

무시무시한 전셋값을 견디지 못한 서울의 세입자들은 민간 임대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민간 임대아파트는 공급자의 의무임대기간이 최소 4년이고, 연간 임대료 상승률도 5% 이내로 제한돼 있어서다. 

민간 임대아파트를 향한 관심은 청약경쟁률에서도 알 수 있다. 올해 1월 호반건설이 공급한 ‘위례호반가든하임’은 699가구 모집에 총 4303명이 신청, 평균 6.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무주택자 우선공급, 초기임대료 제한 등 공공성이 강화된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이 도입돼 세입자들의 선택지도 넓어졌다. 지난 1월 처음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 임대아파트 ‘개봉역 센트레빌레우스’는 761가구 모집에 2452명이 몰려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가격 부담이다. 민간 임대아파트는 민형건설사가 짓기 때문에 공공 임대아파트보다는 임대료가 비싸다. 전문가들은 “꼼꼼히 따져본 다음 선택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 정도 코인을 상장? 빗썸 헛발질 

빗썸이 논란에 휩싸인 팝체인의 상장을 보류했다. [사진=뉴시스]
빗썸이 논란에 휩싸인 팝체인의 상장을 보류했다. [사진=뉴시스]

“허위 사실이 시장에 유포돼 해당 가상화폐의 거래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다른 거래소에서 상장이 결정된 후에 빗썸에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신규 코인 팝체인의 상장을 보류했다. 팝체인이 ‘자격미달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발단은 빗썸이 15일 팝체인을 상장한다고 예고하면서 벌어졌다. 빗썸은 팝체인의 상장검토 보고서를 통해 “팝체인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콘텐트 유통 서비스 플랫폼”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콘텐트 시장에서 팝체인이 진정한 유통 산업의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해 본다”는 긍정적인 검토 의견을 내놨다.

가상화폐 이용자들의 판단은 달랐다. 국내 2위, 글로벌 7위 규모의 대형 거래소인 빗썸에 상장되기엔 팝체인이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됐던 건 ‘소수 독점설’이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이더스캔에 따르면 현재까지 팝체인을 보유한 이들은 50명이고, 이들 중 상위 3명이 65%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가 발행량 다수를 독점하는 비대칭 구조이기 때문에 시세조종 가능성을 의심할 만하다. 가상화폐공개(ICO)가 먼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신뢰성을 의심하게 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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