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억원 규모, 경영권 승계 차원 … 2세 활발한 경영 행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친인척 13명에게 290억원 규모의 지분을 증여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임 회장은 20일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731만3000주(14.7%)를 부인, 자녀 등에게 분할 증여했다. 20일 종가 기준(3985원)으로 약 29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36.03%로 줄었다.

임 회장의 부인 송영숙 한미미술관장은 74만8000주를 증여받아 한미사이언스 지분 1.51%를 보유하게 됐으며,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장녀 임주현 상무, 차남 임종훈 상무는 32만주씩을 증여 받았다. 이들의 지분율은 각각 3.67%, 3.6%, 3.16%로 증가했다.

임 회장의 며느리인 홍지윤, 김희준씨도 62만9000주씩(1.27%)을 받았다. 임성연(60만9000주, 1.24%)과 임성지, 임성아, 김원세, 김지우, 임후연, 임윤지(각각 62만3000주, 1.26%) 등 7명 손자, 손녀들도 지분을 증여 받았다.

재계는 이번 지분 증여를 경영권 승계를 위한 기반 다지기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임 회장의 자녀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활발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한미사이언스 주식이 현재 저평가 받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주가가 더 올라가기 전에 상속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임종윤 사장은 그룹 계열사 사업 전반을 조정ㆍ지원하고 있다. 임주현 상무는 인력개발(HRD)을 담당하고, 임종훈 상무는 경영기획과 신사업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성기 회장이 오너로서 그룹 총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은 경영권 승계 말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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