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車 시장 새바람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1000만원대의 소형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1000만원대의 소형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침체기였던 국내 소형차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1000만원 안팎의 ‘엔트리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어서다. 엔트리카는 ‘생애 첫 차’를 뜻하는 용어로, 배기량 1500cc 미만의 소형 차량을 말한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 인기가 많다.

쉐보레는 스파크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스파크’를 내놨다. 이전 모델보다 편의사항과 안전사양이 추가됐지만 판매 시작가는 979만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20만원가량 낮아졌다.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쉐보레는 계속해서 공격적 가격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역시 1000만원대 소형차를 선보였다. ‘2018 엑센트’의 판매가격은 4도어 모델의 경우 1159만원, 5도어 모델 1422만원부터다. 르노삼성차는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는 해치백 스타일로 2030세대를 공략한다. 신형 해치백 모델 ‘클리오’는 유럽시장에서 1400만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1990만~2320만원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출시한 지 10일 만에 1000대가 예약 판매됐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대세’로 꼽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형차가 SUV에 밀려 침체기를 겪은 지 오래다”면서 “엔트리카가 인기를 얻게 되면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의 신화, 한국 상륙
쉐보레 이쿼녹스 공개

한국GM이 중형 SUV ‘이쿼녹스’ 디젤 모델을 선보인다. 6월 7일 개막하는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첫 공개 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모델 중량은 1580㎏으로 동급 대비 100~300㎏가량 가볍다. 연료 효율도 장점으로 꼽힌다. 연비 16.6㎞/L로 고속도로 연비를 달성했다. 최고출력은 139마력, 최대토크 33.1㎏·m로 준수한 편이다. 첨단 편의사양과 지능형 능동 안전 시스템 등 다양한 신기술도 탑재됐다.

이쿼녹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29만대가 판매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이쿼녹스는 쉐보레의 SUV 차량 개발 노하우를 집대성한 모델”이라면서 “SUV 수요가 높은 국내 시장에서 쉐보레의 SUV 노하우가 담긴 이쿼녹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미국 소비자가격 기준 3만1635달러(약 3400만원)부터다.

지역 돕고 전기차 알리고
르노삼성차, 취업자에게 전기차 전달

르노삼성차가 청년 취업자들에게 전기차를 전달했다.[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가 청년 취업자들에게 전기차를 전달했다.[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가 지역발전에 기여했다. ‘부산 청춘드림카 발대식’에서 참여자 40명에게 전기차 ‘SM3 Z.E.’ 500대를 전달했다.

부산청춘드림카는 서부산권의 중소기업 신규 취업자들에게 3년간 차량을 제공하는 지역기여 사업이다. 목표는 대중교통이 도심에 비해 부족한 서부산 산업단지의 청년 취업을 촉진하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부산의 경우 지역 최대 제조업 단지면서도 불편한 교통수단 때문에 청년구직자들이 장기 근속을 기피해왔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서부산 중소기업의 고용 안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M3 Z.E.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 전기 세단이다. 주행거리가 길고 실내 공간이 중형차 수준이어서 개인 승용차는 물론 관용차(공공기관에 속한 차량)·택시로도 많이 쓰인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장 213㎞다. 이기인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지역 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친환경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계속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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