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팍박사 튼튼건강] 불면증 잡는 ‘굴 껍데기’
[무르팍박사 튼튼건강] 불면증 잡는 ‘굴 껍데기’
  •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
  • 호수 291
  • 승인 2018.06.0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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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안정에 좋은 약재
참굴의 알맹이와 껍데기는 좋은 약재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참굴의 알맹이와 껍데기는 좋은 약재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커다란 프라이팬에 참굴을 껍데기째 올려 화이트와인으로 찐다. 껍데기가 벌어지면 레몬즙을 뿌린 다음 먹으면 정말 맛이 좋다.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도 좋아 입맛이 없을 때면 종종 요리해서 먹는다. 한의학에서는 식용종인 참굴을 ‘모려牡蠣’라고 한다.

보혈補血 작용이 있는 모려는 알맹이뿐만 아니라 껍데기도 훌륭한 약재로 쓰이는데, 신경 안정에 효과가 좋다.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잘 놀라고, 초조감이나 불면증이 있고, 꿈을 자주 꾸고, 심장이 두근거릴 때 모려를 용골龍骨(고대 포유동물의 화석), 산조인酸棗仁(멧대추의 씨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로, 원기를 돕고 땀을 흘리지 않게 하며 잠을 잘 자게 함), 원지遠志 등과 함께 배합해 쓰면 좋다.

또한 모려는 사지四肢의 경련이나 떨림을 개선하고, 다한증ㆍ야뇨증ㆍ월경과다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간종肝腫, 비종脾腫, 임파절종癤腫 등을 부드럽게 만들어 풀어주는 작용도 한다. 모려는 차가운 성질이 있어 냉증이 심한 타입의 환자에게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한방에선 껍데기를 그대로 쓰기보다는 볶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과립 형태의 모려는 그 과정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 모려의 껍데기에는 흡수율이 높은 탄산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칼슘에는 초조함이나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작용이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모려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시호가용골모려탕柴胡加龍骨牡蠣湯이 있다. 이는 체력은 중간 이상이지만 신경불안이나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변비 등이 있는 사람에게 처방하면 효과적이다. 시호가용골모려탕은 불면증에도 효과적이다. 서양의학은 불면증을 ‘쉽게 잠들 수 있게 하는’ 관점에서 치료한다. 이렇게 제조된 약은 직접 작용해 빠른 효과가 나타나지만 권태감이 들거나 졸음기가 하루종일 감돌 수 있다. 서양의학의 수면제가 뇌의 전역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잠은 ‘기氣’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아기가 잠을 잘 자는 것은 몸 안에 기가 충만해서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아져 기의 순환에 방해를 받는다. 기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면 몸에 열이 차고, 열은 머리 쪽으로 상승해 뇌를 지키게 만든다. 시호가용골모려탕은 기의 순환을 좋게 만들어 몸 속에 찬 열을 식힘과 동시에 마음을 안정시켜 불면증을 개선해준다.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 kmc@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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