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수파의 보호무역 저지

미 공화당 등 보수진영에 천문학적인 정치자금을 후원한 석유재벌 코크 형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반기를 들었다.[사진=뉴시스]
미 공화당 등 보수진영에 천문학적인 정치자금을 후원한 석유재벌 코크 형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반기를 들었다.[사진=뉴시스]

[美 보수파의 보호무역 저지]
공화당의 ‘돈줄’, 트럼프에 맞서다


미국 보수진영의 통 큰 기부자로 잘 알려진 석유재벌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반대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코크 형제가 후원하는 3개 정치단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반대하는 대규모 캠페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관세정책 저지 캠페인에 나선 보수단체 ‘프리덤 파트너스’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 ‘자유 이너셔티브’ 등의 단체는 모두 코크 형제의 보수운동 네트워크에 소속돼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이 주목받는 건 코크 형제가 공화당 등 미 보수진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크 형제는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당선시키고 보수진영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4억 달러(약 4266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인 보호무역주의가 보수진영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다는 얘기다. 
데이비스 프리덤 파트너스 부사장은 “관세와 무역장벽은 우리를 더 가난하게 만든다”며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비용 상승의 부담을 지운다”고 말했다.

[페북의 꼼수]
20억명 정보, 스마트폰 업체와 ‘공유’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스마트폰 제조사 60여 곳과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 20억명의 이용자 정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10년간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용자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페이스북이 이용자 정보를 공유한 건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워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이용자 정보에 접근해 페이스북 앱을 열지 않고도 페이스북 고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NYT는 “페이스북 앱이 스마트폰에서 널리 이용되기 전에 이런 계약을 맺었고, 그 결과 페이스북은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친구 정보를 통해서 페이스북 이용자가 공개를 허용하지 않은 정보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는 이런 정보를 자사 서버에 저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페이스북은 “데이터는 어디에 저장돼 있든 회사들 간의 엄격한 합의를 통해서 관리되고 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주목되는 하워드 슐츠의 행보]
별다방 회장, ‘차기 대권’ 노리나

스타벅스를 만든 주인공으로 불리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슐츠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6월 26일자로 스타벅스 회장직과 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보냈다. 

퇴임 의사를 밝힌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정계에 진출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퇴임 의사를 밝힌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정계에 진출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1982년 스타벅스의 운영·마케팅 담당 이사로 입사한 슐츠 회장은 1987년부터 2000년까지 CEO를 지내다 물러났다. 2008년 다시 CEO로 돌아와 브랜드 가치와 커피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2017년부터는 회장직을 맡아 로스터리와 리저브 매장 확장에 집중해왔다.

슐츠 회장의 퇴임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그가 정계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차기 미국 대통령을 노린다는 소문도 있다. 슐츠 회장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였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밀었다. 슐츠 회장은 사임을 밝힌 메모에서 “자선사업이나 공공서비스 등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고려해볼 것이다”면서 “하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美 이란 제재 나비효과]
이란 축구 국대팀, 나이키 축구화 못 신어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가 러시아 월드컵(6월 14일 개막)을 앞두고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에 축구화 공급을 거부하자 이란 측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도움을 요청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날 모스크바 외곽의 훈련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이 각자의 스포츠 장비에 익숙해져 있는데, 중요한 경기를 일주일 앞두고 장비를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래서 FIFA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 핵협정(JCPOA)을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재개했다. 그러자 나이키는 지난 4일 미국의소리(VOA)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제재는 미국 기업인 우리가 현재로선 이란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축구화를 제공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면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에 축구화 제공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中, 홍콩서점 사상 검증]
“책에 중국 비판 내용 담지 마”

중국 당국이 홍콩의 출판시장과 서점을 장악하고 있다. 홍콩을 ‘금지 서적의 온상’으로 경계해 홍콩서점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거다. 지난 4일 홍콩 공영방송 RTHK는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기관이 홍콩서점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권을 손에 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RTHK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대규모 서점 체인을 포함해 절반 이상의 홍콩서점 운영권을 확보했다. 특히 53개의 서점과 30개의 출판사를 거느리고 있는 홍콩 연합출판집단을 소유한 기업의 유일한 주주가 중국 정부의 기관인 중앙 인민정부주 홍콩특별행정구 연락판공실로 확인됐다. 연합출판집단은 홍콩 전체 서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홍콩은 ‘1국 2체제’ 아래 출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중국 당국의 간섭과 관여를 받고 있다.

[
트럼프의 셀프 칭찬]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성과를 자화자찬했다.[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성과를 자화자찬했다.[사진=뉴시스]

취임 500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껏 어떤 대통령보다 많은 것을 해냈다”며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오늘은 집무실에서 보내는 500번째 날”이라며 “역대 대통령이 같은 기간에 했던 것보다 내가 더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는 ‘대규모 세금 삭감’ ‘규제 철폐’ ‘국경 강화’ ‘실업률’ 등의 성과를 꼽았다.

트럼프는 자신의 첫번째 대선공약이었던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노력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명을 제외한 우리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할 법안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의 타깃은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다. 7월 의회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것을 비꼰 것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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