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노리는 국내 생수업체

중국인들이 탄산음료보다 생수를 더 많이 마시기 시작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신경쓰는 소비자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이유다. 중국 생수시장 규모는 26조원대로 매년 10%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생수 수입 증가세는 이보다 가파르다. 내수시장의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생수업체들이 중국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 시장 노리는 국내 생수업체의 행보를 취재했다. 

중국의 1인당 생수 소비량은 연간 30L로 한국의 절반에 못 미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1인당 생수 소비량은 연간 30L로 한국의 절반에 못 미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생수시장이 국내 기업들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조원대 규모의 이 시장은 매년 10%대 고성장하고 있다. 한국 생수시장(약 1조원)의 20배가 넘는 규모로, 포화 상태에 직면한 국내 기업들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중국 생수시장은 중국인의 소득이 증가하고, 건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년간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인구 대비 생수 소비량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중국의 1인당 생수 소비량은 연간 30L로 한국(62L)의 절반, 미국(1221L)의 4분의 1 정도다.

국내 업체가 노려볼 만한 시장은 중고가 생수시장이다. 박지유 중국 선전무역관은 “저가 생수시장은 현지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고, 초고가 프리미엄 생수는 거부감이 있다”면서 “중고가 생수시장의 전망이 가장 밝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가 생수 점유율은 하락하고 중고가 생수 점유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대표적인 저가 생수인 캉슬푸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 11.6%에서 2017년 7.3%로 감소했다. 중고가 생수인 이바오의 점유율은 6. 7%에서 10%로 증가했다.

생수 수입이 증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의 생수 수입액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한 6570만 달러(약 704억원)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수입 제품은 프랑스의 ‘에비앙(evian)’ ‘페리에(Perrier)’ 등이다.

박지유 무역관은 “상하이上海ㆍ광저우廣州 등 1선도시를 중심으로 생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연령별ㆍ성별에 따라 세분화하고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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