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마블은 화제와 인기의 중심에 있다. 마블 시리즈의 전세계 누적 수익은 147억 달러(약 16조원), 대한민국 누적 관객수는 무려 8400만명에 이른다. 북미시장의 실적은 놀라운 수준이다. 슈퍼 히어로 장르 박스오피스 톱10 안에 6개 작품이 줄줄이 이름을 올려놨다. 1위 블랙 팬서(2018), 2위 어벤져스(2012), 4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7위 아이언맨3(2013), 8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10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2017) 등이다. 

이런 마블 스튜디오의 19번째 작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유독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간단한 영화 브리핑. 이 영화는 ‘인피니티 스톤’을 사이에 두고 ‘어벤져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와 우주 최강 빌런 타노스가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피니티 스톤은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 같은 존재다. 인피니티 건틀렛은 영혼(초록색), 정신(파란색), 시간(오렌지색), 현실(노란색), 공간(보라색), 힘(빨간색)을 지배할 수 있는 여섯개의 인피니티 스톤이 박힌 장갑이다. 

이 영화가 주목을 받는 건 마블 역사상 최강의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바로 빌런 타노스다. 타노스는 자원과 식량 부족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목 아래 무차별적인 살육의 길을 걷는다. 그를 막는 건 어려운 일이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스타로드, 그루트, 블랙 팬서, 블랙위도우, 비전, 토르, 헐크, 스칼렛 위치,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 히어로가 타노스와 대결하기 위해 총집합하지만 역부족이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1400만605개의 미래를 봤는데 딱 한가지만 타노스를 이기는 경우”라고 실토할 정도다. 

그렇다고 타노스가 무감정인 것도 아니다.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입양딸 ‘가모라’를 아낀다. 눈물을 지닌 외로운 악당, 타노스의 진짜 면모다. 타노스를 연기한 배우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등의 작품을 통해 선굵은 액션 배우로 활약해온 조슈 브롤린이다. 마블 스튜디오 10년을 아우르는 작품의 주인공을 맡은 그는 남다른 각오와 캐릭터 해석으로 작품에 임했다. 

타노스의 입양딸 가모라와 네뷸라는 각각 조 샐다나, 카렌 길런이 맡았다. 그들은 “우리가 맡은 캐릭터의 개인사가 시리즈 전체 스토리와 엮인 것이 뿌듯하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마블 시리즈를 다 보지 않았더라도 막힘없이 이해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산만하지 않다. 그 유명했던 슈퍼히어로들을 ‘조연’으로 밀어버린 것도 볼거리다. 
권세령 더스쿠프 문화전문기자 christine@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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