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의약품 연구 개발업체 바이로메드

당뇨병은 현대인의 3대 질병 중 하나다. 그만큼 흔하지만 완치가 어렵다. 개발만 성공하면 ‘대박’인 당뇨병 치료제에 수많은 의약업체들이 뛰어드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업체 바이로메드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의 신약 ‘당뇨병 치료제’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효능을 인정받아서다.

바이로메드의 당뇨병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처로부터 효능을 인증받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바이로메드의 당뇨병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처로부터 효능을 인증받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전세계적으로 당뇨병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비만인구 증가 탓인지 당뇨병 발병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의 당뇨병 환자수는 2440만명에 달한다.

당뇨병의 무서운 점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심각한 합병증으로 꼽힌다. 당뇨병으로 높아진 혈당 탓에 혈관과 신경이 파손되면 환자는 감각장애와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미국 당뇨병 환자의 약 10%가 이 병을 앓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상당수가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다.

당뇨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업체가 있다.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업체 ‘바이로메드’다. 이 회사의 신약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업력이 길다. 1996년 서울대에서 벤처기업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5년 12월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력으로 개발 중인 신약은 잘못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꾸는 유전자 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혈소판감소증 치료제 등이다.

지난 5월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임상 3상 단계)가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승인(첨단 재생 의약치료제)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생물의약품허가(BLA)를 받는 과정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BLA가 있어야 미국에서 유전자 치료제를 판매할 수 있는데, 이번 승인으로 BLA 허가와 관련해 FDA와 긴밀하게 논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우선 심사받을 수 있는 권한도 적용된다. 바이로메드는 2021년께 BLA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신약의 효능은 뛰어나다. 통증감소 효과가 탁월해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다. 지속효과도 좋다. 2회 투여 이후엔 추가 투여가 필요 없다. 미국 컨설팅 업계는 이 신약이 시판되면 미국 내에서만 최대 140억 달러(약 15조 206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로메드가 한가지 신약에만 올인하고 있는 건 아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 루게릭병, 허혈성 심장질환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현재 족부궤양 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 3상, 루게릭병 치료제는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는 건 루게릭병 치료제다. 루게릭병은 발병 후 2~5년 안에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질병이다. 미국에서만 환자수가 2만명이 넘는다. 바이로메드의 루게릭병 치료제는 2014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출시되면 7년간 독점으로 루게릭병 치료제를 판매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6월 첫째주 24만~25만원대를 유지했다. 신약 개발이 순조롭게 지속되면 한차례 더 오를 타이밍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1차 목표가는 30만원을 제시하고, 최종 목표가는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권희 메리츠종금증권 도곡금융센터 차장 pericles75@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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