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길 수 있다면…

구글이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에 투자했다.[사진=뉴시스]
구글이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에 투자했다.[사진=뉴시스]

[아마존 이길 수 있다면…]
구글 합종연횡에 ‘실탄 장전’

구글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JD)과 손을 잡는다. CNBC는 18일(현지시간) 구글이 징둥닷컴의 주식 2710만주를 취득한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운영하는 투자펀드가 아니라 구글의 사업부가 직접 출자하는 형태다. 투자 규모는 5억5000만 달러(약 60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징둥닷컴은 2014년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구글이 중국 유통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간단하다. 아시아 시장의 입지를 넓혀 라이벌 기업인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다. 징둥닷컴은 알리바바그룹 뒤를 바짝 쫓는 중국 온라인 유통업계 2위 기업이다. 최근 드론 배송이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징둥닷컴의 물류망과 구글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징둥닷컴의 랴오젠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우리는 이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더 우수한 소매 경험과 폭넓은 선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유통기업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의 필립 신들러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두 회사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쇼핑할 수 있는 새로운 소비 생태계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美 제품 보이콧 꿈틀]
캐나다 ‘美 보이콧’ 성지 될까 

캐나다 내에서 미국 제품을 보이콧하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캐나다 정책에 따른 반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과정에서 보인 강압적인 태도와 캐나다산 철강ㆍ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라살에 살고 있는 내털리 맥러랜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인들은 다른 나라와 잘 지낼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면서 “더 이상 하인즈 케첩이나 플로리다산 오렌지 등 미국 제품을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의 한 주민도 “트럼프가 모든 걸 바꿨다”면서 “그가 비타협적일수록 우리도 비타협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이콧으로 인한 피해는 캐나다가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캐나다의 최대 수입국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입장에서 캐나다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다. 행동경제학자 조지 로원스타는 “캐나다 혼자 힘만으로는 미국에 대항하기 힘들지만 더 많은 나라가 힘을 합친다면 미국에 경제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의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사진=뉴시스]
주요 선진국의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사진=뉴시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경고]
돈줄 죄면 ‘침체 부메랑’ 

주요 선진국의 통화긴축 움직임이 감당할 수 없는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경기 위축을 유발할 수 있는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서머스 전 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새로운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며 “다음 경기침체가 닥칠 경우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포퓰리즘과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구조적 장기침체 이론은 틀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경제 성장세를 이루기까지 막대한 경기부양책을 동원해야 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헤지펀드 ‘튜더 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인 폴 튜더 존스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1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화의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침체는 정말로 무섭다”며 “재정투자를 통한 자극 역시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이네켄의 통 큰 투자]
“500개 펍 살려 일자리 창출”

네덜란드 맥주회사인 하이네켄이 영국의 펍(Pub) 500여곳에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4400만 파운드(약 647억원)다. 하이네켄이 영국의 펍에 투자하기로 한 이유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 펍을 살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이네켄 영국지부는 자회사인 ‘스타 펍스&바스’ 소유의 펍 2900개 중 500여곳에 4400만 파운드의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일자리 1000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영국의 펍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12년 1월 이후 문을 닫은 펍만 해도 2300개다. 특히 2000~2016년 사이에는 펍의 맥주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런 상황에 영국의 펍들은 인건비와 식재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최악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비드 포뎀 하이네켄 영국 지부장은 “훌륭한 영국의 펍들이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영국인들의 생활에 남아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노인의 상당수는 “경제적 이유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
일본 노인의 상당수는 “경제적 이유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

[일본 ‘고령사회 백서’]
70세에 은퇴 원해 

일본 고령자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70세까지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닛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고령자들의 근로 상황을 조사한 2018년판 ‘고령사회 백서’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고령사회 백서에 따르면 수입이 있는 일을 하고 있는 55세 이상 남녀 중 상당수의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희망 퇴직연령을 ‘70세 이상’으로 원했다. 60~64세는 31%였지만, 65~69세는 63%에 달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더 늦은 은퇴를 원하고 적게나마 수입이 있길 바란다는 거다. 

55세 이상 근로자 가운데 일하는 이유를 묻자 58%의 응답자가 “수입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 내각부가 전국 5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실시했고, 1998명의 응답을 받았다

[유니레버의 경고]
“인플루언서의 팔로워 조작은 사기” 

글로벌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가 SNS에서 막대한 팬층을 거느린 ‘인플루언서(influencers)’와의 협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CNBC에 따르면 유니레버의 키스 위드 수석마케팅책임자(CMO)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플랫폼에서 고객들을 사는,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위드는 “다른 브랜드들도 SNS상에서 벌어지는 사기 행위들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유니레버는 일부 인플루언서가 봇(botㆍ설계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트윗하는 계정)으로 팔로워를 만든다는 의혹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언서들은 광고성 트윗을 하나 올려주는 데 기업으로부터 2000달러(약 221만원)를 받고 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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