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사진=뉴시스]
황창규 KT 회장.[사진=뉴시스]

검찰이 국회의원들에게 수억원대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는 황창규(65) KT 회장의 구속영장을 지난 20일 기각했다. “수사를 장기간 진행했음에도 금품수수자 측인 정치인이나 그 보좌진 등을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즉각 반발했다. KT의 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간 사실은 명백하기 때문이다. KT는 법인자금으로 주유상품권 등을 구입한 후 바로 현금화(깡)하는 수법으로 총 11억5000여 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경찰은 이중 4억4190만원이 19ㆍ20대 국회의원 99명의 계좌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KT는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저지, 황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제외 등 국회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후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고,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경찰은 불법자금 규모가 큰 만큼 황 회장 역시 사건에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KT 임직원이 회삿돈으로 정치 후원금을 냈는지가 쟁점인 사안”이라면서 “돈을 받은 사람이 횡령한 돈임을 알고 받았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남북경협 준비 이미 시작”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박동욱(56) 현대건설 사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건설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현대건설은 대북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 말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으로 건너가 남북경협의 물꼬를 튼 이후, 북한에서 경수로 사업을 주도하고 정 명예회장의 이름이 붙은 체육관까지 건립한 경험이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 남북ㆍ북미 릴레이 정상회담 이후 다른 건설사들이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 것과 달리 이렇다 할 행보가 없어 남북 경협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박 사장은 “현대건설은 대북사업에 가장 경험이 많고, 노하우가 있는 인력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남북경협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해 의혹을 일축했다. 박 사장은 “현재 경협 사업으로 거론되는 내용으로 볼 때 우선 전력ㆍ도로ㆍ철도 등의 사업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업 속도에 대해서는 “남북 경협을 위해선 대북경제 제재 등 선결 과제들이 남아 있다”면서 “이런 문제들이 어떻게 풀리느냐를 보고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뉴시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뉴시스]

[최종구 금융위원장]
자영업자 대출증가 속도 무섭다 

“취약계층 상환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최종구(62) 금융위원장이 금리 상승기에 커지는 취약계층의 부채상환 부담을 우려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부산 지역 금융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득 분배가 악화하고 최저소득 계층의 소득도 줄고 있는데 금리가 오르면서 취약계층의 대출상환 부담은 커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 업권별ㆍ취약차주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점검 결과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택금융과 서민금융 정책상품을 더욱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관련 혜택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계층에게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개인사업자대출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세 자체는 안정됐지만 개인사업자 대출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건전성에는 우려가 없지만 증가 속도는 너무 빠르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인사업자 대출은 2016년에 12%가 늘고 지난해에는 15.5%가 증가했다”며 “부동산 임대업에 40% 가까운 금액이 치중돼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6월말 만료를 앞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은 연장 또는 상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
“모든 종업원 즐겁게 일하라”

“조직원 인터뷰를 통해 조직을 진단할 계획이다.” 최종삼(62) 홈앤쇼핑 신임대표가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조직 체계를 만드는 것이 단기 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1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직의 피로도가 높다”고 지적하며 “현재로선 조직원에 자부심을 주는 기업문화를 북돋워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종업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일한 만큼 성과를 받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조직 진단이 끝나는 대로 TV마케팅ㆍ모바일마케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랫폼 전략에 대해 그는 “IPTV와 SO, 위성에 이르기까지 각자 입장이 많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장 흐름에 따라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최 대표는 지난 9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강남훈 전 대표가 지난 3월 사임한 뒤 생긴 공석이었다. 최 대표는 1981년 LG전기에 입사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LG홈쇼핑(현 GS홈쇼핑)에 근무하면서는 TV지원본부이사, 경영지원부문장, GS울산방송 대표 등을 거쳤다. 임기는 전임 대표의 남은 임기인 2020년 5월까지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中 공세에 밀려 가동 중단

“7월말 나스르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양야드에선 더 이상 작업할 일감이 없다.” 강환구(63) 현대중공업 사장이 해양야드의 가동 중단을 예고했다. 강 사장은 “해양야드의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해 여러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턱없이 높은 원가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양야드 가동 중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중국과 싱가포르 업체들의 값싼 제작비다. 현대중공업은 중국 야드에서 해양 구조물을 제작할 수 없을 거라고 장담했지만, 발주처는 단가가 저렴한 중국 업체를 택했다. 문제는 해양야드의 가동 중단이 또다른 구조조정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강 사장은 “해양야드가 중단되면 조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조직들은 통폐합되고, 유휴인력이 대거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대표]
“치열한 한국서 도약하겠다”

네슬레코리아가 최근 신임 대표 자리에 카스텐 퀴메(Karsten Kuehme) 네스카페레드 글로벌 부문 총괄 리더를 임명했다. 카스텐 퀴메 대표는 취임에 앞서 “한국 시장은 역동적이고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식품 업계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네슬레코리아의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 시장에서 한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퀴메 대표는 독일 태생으로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06년 네슬레 독일 마케팅디렉터로 입사해 네스카페레드의 글로벌부문 리더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중책을 거쳤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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