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 업체 인크로스

월드컵·아시안 게임·대작 드라마…. 올 하반기는 볼거리로 풍성하다. 광고 업계도 쾌재를 부른다. 광고 소비량이 덩달아 늘어서다. 특히 모바일 동영상 광고에 특화된 업체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디지털 광고 업체 인크로스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이 회사는 모바일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스마트폰 시청자가 늘면서 모바일 광고에 최적화된 인크로스의 실적도 크게 올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시청자가 늘면서 모바일 광고에 최적화된 인크로스의 실적도 크게 올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청자들에게 올 하반기는 축제나 다름없다.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8월엔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아울러 ‘알함브라 궁전’ ‘미스터 선샤인’ 등 드라마 대작들은 하반기에 집중 편성돼 있고,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도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다.

광고 업계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동영상 시청시 노출되는 광고 소비량이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월드컵을 모바일로 보겠다’는 응답이 64%(DMC미디어 설문조사)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월드컵 수혜는 모바일 광고에 특화된 업체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광고 노하우가 풍부한 디지털 광고업체 ‘인크로스’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이 회사의 사업군은 크게 두가지다. 광고주·대행사와 매체 사이에서 광고상품을 유통하는 ‘미디어랩’과 여러 디지털 매체를 묶어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애드 네트워크’다. 수많은 광고 매체를 다루는 미디어랩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인크로스도 2015년부터 연 평균 30%씩 취급고(광고수주 규모)를 늘려왔다. 같은 기간 디지털 광고 시장이 연 11%씩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성장 속도다.

인크로스의 핵심 경쟁력은 방대한 데이터다. 동영상에 반응한 시청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후 흥미를 느낄 만한 광고를 노출하는 식으로 광고 효과를 높인다. 자사의 애드 네트워크 플랫폼 ‘다윈’이 업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로 시작한 사업이 매력적이라는 점도 인크로스의 장점이다. 최근 인크로스는 모바일 게임 광고 사업을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 결실은 이른 시일 내에 맺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작 모바일 게임들의 출시 시점이 올 하반기에 몰려 있어서다. 모바일 게임사는 광고 업계의 ‘큰손’이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게임을 론칭한 초기엔 대규모로 광고를 집행한다. 인크로스가 모바일에 특화된 업체인 만큼 상당한 수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루트로 광고 들어와

지난해 12월 NHN엔터테인먼트가 인크로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NHN엔터는 광고비에만 연간 700억~1000억원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크로스가 NHN엔터로부터 받은 광고 물량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곧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크로스의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인크로스는 올 1분기에 매출 84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가 비수기임을 감안했을 때 실적이 나쁘지 않다. 자동차·방송·통신·금융 등 다양한 루트로 광고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만큼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거다. 올해 인크로스의 실적은 매출 451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종현 케이프투자증권 과장rangers79@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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