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메일열람권 허용한 구글

구글이 지메일 사용자의 메일함을 외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사진=뉴시스]
구글이 지메일 사용자의 메일함을 외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사진=뉴시스]

[기업에 메일열람권 허용한 구글]
누군가 내 받은편지함을 봤다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도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일부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지메일 사용자의 받은편지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구글이 지난해 “개인 사생활과 보안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맞춤형 광고를 위해 지메일 받은편지함을 들여다보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어긋나는 조치다.

구글의 발언 이후에도 외부 업체는 꾸준히 지메일 데이터에 접근했다. 쇼핑 가격 비교, 여행 계획 등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에 가입한 수백만명의 받은편지함이 타깃이다.

특히 미국의 데이터기업인 ‘리턴패스’는 200만명 이상의 받은편지함을 들여다 본 것으로 드러났다. 마케팅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하루 평균 1억개의 이메일을 분석해, 마케팅 담당자에게 어떤 메시지가 고객이 실제로 읽는지를 전달했다.

구글은 “사용자가 지메일 접속 권한을 부여한 외부 개발자들에 한해 데이터를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특정 기업이 개인정보를 악용할 수 있는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美-EU 무역갈등 왜?]
트럼프식 밀당이 화근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이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괜찮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뤼테 총리는 “아니, 긍정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EU 관리들과 계속 회의해 협상이 진전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갈등은 더 키우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향한 비난도 쏟아냈다. 그는 “WTO는 미국을 매우 나쁘게 대했기 때문에 우리는 WTO에서 많이 불리했다”면서 “WTO가 그런 방식을 바꾸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WTO가 적절한 대우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뭔가 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미국 내부에선 비판이 만만찮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동의 없이 관세를 올리고, 국제 규정을 무시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와 카르푸가 전략적 제휴를 결정했다.[사진=뉴시스]
유럽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와 카르푸가 전략적 제휴를 결정했다.[사진=뉴시스]

[테스코ㆍ카르푸 전략적 제휴]
입지 약해진 두 공룡 손잡다 

유럽의 두 유통공룡 테스코와 카르푸가 손을 맞잡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테스코와 카르푸는 공동 성명을 내고 “글로벌 공급 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제품의 공동 구매를 위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제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제휴로 고객에게 더욱 다양하고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1위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와 유럽 최대 소매 업체인 카르푸가 손을 잡은 건 최근 유럽 유통 업계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들의 입지가 예년만 못해서다. 

테스코의 경우 지난 4월 영국 2위 슈퍼마켓 체인인 세인스버리와 3위 업체인 아스다가 합병을 선언하면서,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카르푸는 2020년까지 매년 2억 유로(약 2600억원)의 비용 절감 계획을 세우고, 구글ㆍ텐센트와 협력을 모색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두 업체는 향후 공급 업체와의 관계에서 협상력을 높이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시애틀 플라스틱 사용금지령]
플라스틱 탓에 스타벅스 ‘근심 가득’ 

미국 시애틀시가 식당에서의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쓰레기를 줄이고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한 결정이다. 앞으로 시애틀의 바와 레스토랑, 소상점 등 음료와 식사를 파는 곳에선 플라스틱으로 만든 컵이나 그릇, 심지어 빨대도 사용할 수 없다.

근심이 가장 커진 곳은 스타벅스를 비롯한 가맹점들이다.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스타벅스가 특히 그렇다. 이들은 플라스틱 용기를 재사용할 수 있거나 쉽게 부패하는 재료로 만든 용기로 대체해야 한다. 시애틀 내 일부 식당에선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만든 빨대를 비치하고 있다.

미국 대도시 중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한 곳은 시애틀이 처음이다. 마미 하라 시애틀 공공시설국 사무총장은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 세계 대양에서 위기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시애틀시가 플라스틱 용기 사용금지령을 통해 모범을 보이고 이를 선도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뉴욕과 캘리포니아주도 플라스틱 사용 금지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일본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법률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본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법률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日 가상화폐 관련법 변경 검토]
“가상화폐를 금융상품으로 취급”

일본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법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3일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법을 자금결제법에서 금융상품거래법(금상법)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적용하고 있는 자금결제법은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고객 자산을 보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가상화폐 관련법을 금상법으로 변경하면 지금까지 결제수단으로 취급됐던 가상화폐는 금융상품이 된다.

일본 정부가 법률 변경 검토에 나선 건 해킹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된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어서다. 올 1월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는 해킹 공격으로 580억엔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했다. 최근에는 일본 야쿠자(폭력단)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300억엔에 이르는 불법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中 보복무역의 핵심]
콩 튀듯 콩으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미국산 대두(콩), 위스키, 자동차 등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특히 대두는 중국이 수입하는 미국산 농산물 중 3분의 1을 차지해 양국 무역 전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6일부터 미국산 대두에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올해 미국산 수입 물량을 대부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12만3000t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방글라데시와 이란에 재판매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에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브라질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산 대두는 미국산에 비해 70% 이상 비싼 데다 대두 생산이 급감하는 시기여서 평소보다 더 비싸게 구입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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