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으로 중국시장 공략 성공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변신 선언

2015년 80억원이던 제이준코스메틱의 매출은 2016년 834억원으로 10배 이상 뛰었다. 107억원에 이르던 영업손실도 흑자로 전환해 133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원아이템인 마스크팩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한 덕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이 종합화장품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센텐스와 협업한 마스크팩.[사진=뉴시스]
제이준코스메틱이 종합화장품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센텐스와 협업한 마스크팩.[사진=뉴시스]

지난 1분기 국내 마스크팩 업체들의 수출 규모가 월 1000억원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마스크팩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결과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마스크팩 업체들은 이런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마스크팩 제조업체 제이준코스메틱도 그중 한곳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인천남동공단에 월 4000만장을 소화할 수 있는 마스크팩 공장을 가동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사실상 원아이템(마스크팩) 업체다. 올 1분기 404억원의 매출액 중 마스크팩 및 화장품 매출 비중은 97.7%에 이르고, 이중 마스크팩과 화장품 비율이 9대2였다. 중국시장 판매 비중도 전체 매출액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이 중국시장 내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는 이유다. 알리바바 중심이던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가 하면 오프라인 채널도 활성화하고 있다. ‘대륙의 여신’이라 불리는 중국 배우 판빙빙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하지만 단일시장 및 품목의 의존도가 높으면 리스크도 크다. 중국 매출 비중이 90%에 이른다는 건 국내시장 점유율이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철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처럼 예측불가능한 정치적 이슈가 또 다시 발생할 경우 실적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며 “판매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 요인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건 올해 제이준코스메틱이 국내 판매 채널과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면세점 입점을 추가하고,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해 직영점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올 3분기 중엔 국내 홈쇼핑 방영도ㆍ계획하고 있다. 마스크팩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스킨케어ㆍ메이크업ㆍ바디케어 등 기초화장품 분야로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높은 중국 의존도와 단일품목로 대변됐던 과거의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얘기다. 

김창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제이준코스메틱이 마스크팩 원아이템 기업에서 종합화장품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제품 다변화와 국내 매출 비중 확대는 실적 안정성을 향상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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