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通通 테크라이프] 노인병원 변기에 감지센서 붙였더니…
[IBM 通通 테크라이프] 노인병원 변기에 감지센서 붙였더니…
  • 김다린 기자
  • 호수 296
  • 승인 2018.07.12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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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특약(18) 고령화 솔루션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리스크 중 하나는 ‘고령화’다. 이 리스크를 해소할 방법은 안타깝게도 없다. 사람의 노화를 막는 건 신神의 영역이다. “노화 억제가 아닌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열쇠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하지 말고, 오래된 시계를 제대로 관리할 방도를 찾으라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IBM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노인 문제를 풀고 있는 이탈리아의 한 협동조합 사례를 살펴봤다.

AI, IoT 등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뜨고 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AI, IoT 등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뜨고 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 수는 735만6106명. 전체 인구의 14.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보통 고령자 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가 17년 만에 고령 사회가 됐다는 얘기다. 

행정안전부는 8년 뒤인 2026년이면 이 비율이 20%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 진입할 것으로 점쳤다. 한해 70만~90만명이 태어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본격적으로 노인 인구에 편입된다는 게 근거다. 반면 14세 이하 인구는 2008년을 기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고령 사회의 리스크는 여러모로 크다. 일단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한다. 일할 사람이 줄면 생산량도 그만큼 깎인다. 세대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청년 세대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령화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30년 전 세계 고령 인구가 12억명(총 인구의 16%)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50년에는 20억3000만명(총 인구의 2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별다른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고령화의 방향은 되돌릴 수 없다. 어떤 정책을 쏟아내더라도 인간의 노화를 막을 수 없어서다. 

그래서 많은 단체들이 고령화 과정 자체를 지연시키려는 정책보다는 대비책에 중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 이탈리아엔 독특한 방법으로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협동조합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솔레코페라티바(Sole Cooperativa)’다. 이 단체의 주 고객은 85세 이상 초고령층이다. 주요 업무는 노인 건강관리 서비스로, 치매ㆍ탈수증 등 다양한 노인 건강 위험에 대비하고 재활 치료와 교육 콘텐트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급격한 고령화로 고객이 늘어나면서 솔레코페라티바는 곤경에 처했다. 한정된 정부 지원으로는 숙련된 간병인을 충분히 고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도 버거웠다.

애타게 해결책을 찾던 솔레코페라티바는 IBM과 손을 잡았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고령 환자 돕는 AI

신기술을 도입한 솔레코페라티바의 서비스는 확 달라졌다. 첫번째로 곳곳에 센서를 붙였다. 복도에는 움직임 센서, 변기 탱크에는 물내림버튼 감지 센서, 침대에는 움직임 감지 센서, 이산화탄소ㆍ일산화탄소 감지 센서 등을 달았다.

센서들로부터 각각 수집한 데이터는 IBM AI 왓슨이 해석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에 모았다. 왓슨은 고객들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했고, 일반적인 패턴에서 벗어난 행동이 감지될 경우 솔레코페라티바 직원에게 알렸다. 직원들은 고객들의 개별적인 신체 상태와 건강 이상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솔레코페라티바는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토대로 ‘노화 지표(frailty index)’를 개발하고 있다. 노화 지표는 노인들의 건강 상태와 위험 요소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도구다. 예를 들어보자. 환자들이 불규칙적으로 잠에서 깨 화장실에 갈 경우 낙상 사고 위험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분석해내면, 직원들은 평소와 다른 수면 습관을 보이는 노인들을 보다 주의 깊게 살피게 된다.

 

로베르타 마씨 솔레코페라티바 대표는 “우리는 노인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을 돕기 위해 IT 기술을 도입했다”면서 “IBM 왓슨과 IoT 솔루션은 우리가 제공하는 노인 건강관리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솔레코페라티바는 현재 혁신적인 노인 재활 치료와 교육 서비스로 이탈리아 헬스케어 산업에 큰 변화를 이끌고 있는 중이다. 아무리 거스를 수 없는 고령화 시대라지만 그 시대의 문제점을 풀 열쇠는 있다는 거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도움말 | 마지혜 한국IBM 소셜 담당자 blog.naver.com/ibm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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