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의 미래

저성장 국면에 빠져 있는 홈쇼핑 업계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현대홈쇼핑은 렌털사업을 강화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현대홈쇼핑이 내세운 새 먹거리의 미래를 내다봤다. 

현대홈쇼핑이 렌털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흑자전환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하단 분석이 있다.[사진=뉴시스]
현대홈쇼핑이 렌털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흑자전환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하단 분석이 있다.[사진=뉴시스]

홈쇼핑 업체들이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 1분기 홈쇼핑 4개사(CJㆍGSㆍNSㆍ현대)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1333억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CJ홈쇼핑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 GS홈쇼핑은 벤처투자, NS홈쇼핑은 HMR 사업 투자를 택했다. 현대홈쇼핑은 렌털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몸집이 커지고 있는 렌털시장의 가능성에 베팅을 한 셈이다. 

2015년 설립된 현대홈쇼핑의 연결 자회사 현대렌탈케어는 현재 정수기ㆍ공기청정기ㆍ비데 등 소형 생활가전제품 2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의류건조기를 출시하며 대형 생활가전 렌털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시작으로 올여름 대형 공기청정기ㆍ에어컨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렌털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신규 가입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신규 가입계정은 5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7% 늘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추세대로라면 올해 신규 가입계정 수는 지난해 두배 수준인 16만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렌털사업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적 때문이다. 현대렌탈케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4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역시 65억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입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영업적자 폭이 축소돼 2020년 전후로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영업적자를 해소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더 많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에 누적 개정 16만5000개를 확보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계정 수가 증가해야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면서 “그때까진 연결 실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는 만큼 신규 가입 계정이 늘고 있다“면서 “2015년에 렌털사업을 시작해 아직까진 투자단계이기 때문에 수익성보다는 성장성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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