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경쟁 2라운드 개봉박두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 구글이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구글의 AI 스피커는 음성인식 기술력이 탁월하다. 세계 1위 AI 스피커 ‘에코’보다 6배 더 뛰어나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사물인터넷(IoT)과의 호환을 무기로 시장을 넓혀온 국내 AI 스피커 업체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이유다. AI 스피커 경쟁 2라운드,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미소를 보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AI 스피커 경쟁 2라운드를 살펴봤다. 

구글이 국내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출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4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AI 스피커 ‘구글홈’의 전파 인증도 받았다. 구글홈이 정식 판매되면 국내 업체와의 AI 스피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홈의 강점은 강력한 음성인식 기능이다. 방대한 음성 데이터베이스 덕이다. 1위 제품인 아마존의 ‘에코’와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구글홈이 6배 더 정확히 알아듣는다는 결과도 있다.

그 덕분인지 구글홈은 올 1분기 출하량 320만대를 기록해 출시한 지 1년 만에 에코의 출하량(250만대)을 앞질렀다. 음성인식 기능을 앞세운 구글홈이 한국시장에서 선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AI 스피커의 음성인식 능력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는 국내 업체들의 가장 큰 무기는 ‘인프라’다. 국산 AI 스피커를 구매하면 이통3사가 선점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통3사가 발빠르게 국내 건설사들과 IoT 사업 협약을 맺은 덕분이다. 해외 AI 스피커가 국내 IoT 환경을 이용하려면 해당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어야 한다.

가격 측면에서도 국내 업체가 유리하다. KT의 신제품 ‘기가지니 LTE’의 경우, 출고가가 26만4000원이지만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5만9000원까지 내려간다. 그밖에 IPTV와의 결합상품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윤정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AI 스피커의 경쟁 포인트는 음성인식 능력과 IoT와의 호환성”이라면서 “구글과 국내 업체들이 각 포인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어느 쪽이 승기를 잡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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