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보다는 회복이 중요

갑자기 키가 줄었다면 척추 골절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키가 줄었다면 척추 골절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뼈가 물러지고 푸석푸석해지는 골다공증은 골절의 원인이 된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등뼈(척추), 대퇴골, 손목뼈, 상완골(팔 관절) 등에서 잘 생긴다.

척추 골절은 상하 방향으로 눌려서 부러지는 이른바 ‘압박 골절’이 발생한다. 골절을 치료하더라도 부러진 척추는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따라서 골절이 계속되면 신장이 줄어들고 등이 둥근 모양으로 변한다. 젊은 시절보다 키가 4㎝ 이상 줄어들고, 등이 둥근 모양으로 변했다면 척추 골절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척추 골절 후에는 대퇴골 골절이 많이 생긴다. 대퇴골 골절은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수술의 목표는 원상태로의 복귀가 아니라 도보로 생활하는 정도다. 수술하더라도 근력이 떨어져 거동이 불편해질 수 있으니 고령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뼈가 푸석푸석해지는 병이다. 뼈의 강도는 뼈 양의 기준이 되는 골밀도, 골질骨質과 연관이 있다. 골밀도는 뼈의 대사와 관계가 있다. 뼈는 기존 뼈를 없애는 ‘파골破骨 세포’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아骨芽 세포’의 작용에 의해 신진대사를 반복한다. 파골 세포는 오래된 뼈를 흡수해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 골아 세포가 모여 파인 곳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뼈를 형성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파골 세포와 골아 세포가 균형 있게 작용해 흡수된 낡은 뼈와 새로 만들어지는 뼈가 거의 같은 양이다. 하지만 골다공증이 되면 파골 세포와 골아 세포의 기능의 균형이 무너진다. 파골 세포의 작용이 골아 세포의 작용을 능가하게 되고, 그 결과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푸석푸석한 상태로 변하게 된다.

‘골질’은 뼈가 튼튼한지 여부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다. 뼈를 건물 구조에 비유하면 콘크리트에 해당하는 것이 칼슘 등 미네랄이며, 철근에 해당하는 것이 콜라겐 등이다. 콜라겐 등의 강함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골질이다. 건물을 튼튼하게 만들려면 콘크리트와 철근 모두 튼튼해야 한다. 튼튼한 뼈를 만들기 위해서는 칼슘뿐만 아니라 콜라겐끼리도 단단하게 뭉쳐있는 게 중요하다. 뼈의 강도는 골량의 기준이 되는 골밀도에서 70%, 골질에서 30%가 결정된다.

관절은 수술이라는 마지막 수단을 맞이하기 전에 손상된 본인의 관절을 복구시켜 정상에 최대한 가깝도록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는 관절과 유사한 콜라겐 성분으로 만든 연골한약이 있어 관절에 직접 작용해 기능을 회복시킨다. 천연 동물성 콜라겐과 관절을 치료하는 각종 생약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빠르고, 손상된 관절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가 개선되면서 혈색과 피부가 좋아지고, 지병持病이 사라지는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 kmc@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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