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샤오미 인도대전 2라운드 개봉박두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부동의 1위였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에 1위를 빼앗기기 전까지는 말이다. 삼성전자는 공장 증설을 통해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상황이 좋지는 않다. 중국기업들이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까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서다. 어제는 삼성전자, 오늘은 샤오미…. 코끼리 안장(인도 시장)을 둘러싼 격전이 시작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인도대전을 취재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만남이 성사됐다. 인도를 국빈방문하던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노이다 신新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면서다. 국정농단에 연루돼 최종심을 앞둔 이 부회장으로선 부담스러운 자리였지만 피할 순 없었다. 인도는 놓칠 수도, 놓쳐서도 안 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차세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삼성전자는 그간 인도 스마트폰 시장 부동의 1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중국 샤오미에 역전당했다. 샤오미의 무기는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150~230달러대 중저가 제품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인도 소비자를 유혹했다.

 

위기의 순간, 삼성전자가 던진 승부수는 공장 증설이다. 삼성전자로선 인도 시장에서 공을 들이겠다는 제스처를 확실하게 취한 셈이다. 이 부회장이 준공식에 참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인도 시장을 중저가로 장악한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의 땅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는 샤오미가 인도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있다. 여기엔 퀄컴의 모바일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45’를 심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갤럭시노트9’에 탑재할 예정인 최신 AP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샤오미가 프리미엄 제품군을 론칭해 삼성전자와 일전을 겨룰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거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프리미엄 라인업 대결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진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둘은 중국 시장에서 전초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승자는 샤오미였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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