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여왕! 당신이 죽였나이까
[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여왕! 당신이 죽였나이까
  •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 호수 298
  • 승인 2018.07.26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미라미데❶

오페라 ‘세미라미데’는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가 작곡한 마지막 오페라 작품이다. 초연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다. 작품이 길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평가를 바꾼 건 평론가들이다. 그들은 작품의 높은 가치에 후한 평가를 내렸고 이후 이탈리아 나폴리와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연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세미라미데’는 인기에 힘입어 소설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유명한 소설이 오페라 대본으로 활용되는 경우는 많지만 오페라가 소설로 만들어진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오페라 ‘세미라미데’가 얼마나 큰 인기를 끌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페라 ‘세미라미데’는 작곡가 로시니의 마지막 오페라다. [사진=시애틀 오페라]
오페라 ‘세미라미데’는 작곡가 로시니의 마지막 오페라다. [사진=시애틀 오페라]

♬ 1막 = 고대 바빌로니아 바알의 신전, 제사장 오로에가 신전의 문을 연다. 신전으로 바빌로니아의 아수르 왕자와 바빌로니아 사람들, 그리고 인도의 왕 이드레노와 인도인들이 들어온다. 뒤를 이어 바빌로니아의 여왕 세미라미데와 공주 아제마, 미트라네 장군이 차례로 신전에 들어선다.

세미라미데 여왕은 선왕의 후계자를 지목하라는 신하들의 압박에 시달린다. 그녀의 남편 니노 왕이 15년 전 살해됐기 때문이다. 그때 갑자기 번개가 치고 재단의 불이 꺼진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왕은 두려움에 말을 잇지 못한다. 사람들은 신이 니노 왕을 살해한 범인을 찾아 처벌하길 원한다고 여긴다.


왕자 아수르는 죽은 선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게다가 공주 아제마와의 결혼을 꿈꾸고 있다. 그런 그에게 바빌로니아 군대의 사령관 아르사체가 “아제마 공주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해 당황한다. 아제마 공주도 아르사체 사령관을 사랑하고 있다. 인도의 왕 이드레노 역시 공주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을 감추지 않는다.

바빌로니아의 정원, 미트라네 장군이 세미라미데 여왕에게 신탁을 전달한다. 신탁의 내용은 이렇다. “아르사체가 왕위에 오르고 새로운 결혼을 통해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다.” 아르사체를 사랑하고 있던 그녀는 자신과 아르사체의 결혼이 신탁의 내용 중 하나인 ‘새로운 결혼’일 것이라고 착각한다.

니노 왕의 무덤 앞, 세미라미데 여왕은 선왕의 뒤를 이을 인물로 사령관 아르사체를 지목한다. 그때 인도의 왕 이드레노는 공주 아제마와의 결혼을 요구하고 세미라미데는 이를 승낙한다. 아제마를 사랑하던 아르사체는 혼란에 빠지고 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던 아수르도 여왕에게 배신당했다면서 크게 분노한다. 그러던 중 세미라미데 여왕은 갑자기 발표를 중단한다. 또 다시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니노 왕의 무덤이 열리고 니노 왕의 유령이 무덤 밖으로 나온다. 사람들 앞에 선 니노 왕의 유령은 “아르사체가 왕위에 오르기 전 자신을 살해한 자들을 찾아내 단죄하라”는 명命을 내리고 사라지는데…. <다음호에 계속>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더스쿠프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2동 17층 1704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 법인명 : 주식회사 더스쿠프
  • 제호 : 더스쿠프
  • 장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등록일 : 2012-05-09 / 2012-05-08
  • 발행일 : 2012-07-06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윤영걸
  • 편집장 : 이윤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 Copyright © 2018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