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에 부는 미니멀리즘

일상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플•소확행’이 생활 양식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소비자들은 더 간편하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원한다. 낭비를 줄이고 최소한의 소비로 만족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류업계가 소용량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미니얼리즘 트렌드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소용량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소용량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간소함과 편리함을 선호한다. 음주도 ‘가볍게’ ‘홀로’ 즐기기를 원한다. 주류 업계가 새로운 음주 문화를 반영해 작은 용량의 제품들을 기획 출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휴대가 간편한 250mL 용량의 카스 ‘한입캔’을 출시했다. 그동안 355ㆍ500mL 용량의 캔, 330ㆍ500ㆍ640mL 용량의 병, 1ㆍ1.6L 용량의 페트병으로 만날 수 있었던 카스후레쉬는 ‘한입캔’을 출시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용량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카스 ‘한입캔’은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소용량으로 아담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작은 용량인 만큼 마실 때 끝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대용량 캔이나 병, 페트 재질의 기존 맥주보다 빠르게 차가워지는 장점이 있어 시원한 맥주를 많이 찾는 여름철에 적합하다.

오비맥주가 ‘한입캔’ 출시 전 소용량 캔의 가장 장점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끝까지 신선하다” 등을 꼽았다. 주량이 약한 여성들 중에는 소용량 캔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비맥주 청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카스 ‘한입캔’은 전국 대형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10캔 묶음 패키지로 9900원의 가격대로 출시됐다.

롯데주류 역시 낭비 없이 즐길 수 있는 소용량 제품들을 론칭해 ‘소확행’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주류가 선보인 187mL 용량의 ‘옐로테일 쉬라즈’는 한손에 쏙 들어갈 정도의 앙증맞은 사이즈다. 일반 레드 와인 1잔 정도의 양으로 ‘혼술족’ ‘홈술족’ 등은 물론 간단히 와인 한잔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실제로 ‘혼술족’은 꾸준히 증가세다.

트렌드모니터 조사 결과, 응답자의 35%가 ‘전보다 혼자 술을 마시는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옐로테일 쉬라즈는 이들을 겨냥한 제품인 셈이다. 세계 최대 와인 시장인 미국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호주 와인인 만큼 맛과 품질 또한 우수하다.

낭비 없이 분위기 낼 만큼

2~3명이 즐길 수 있는 375mL 용량의 레드 와인 ‘산타리타 120’, 화이트 와인 ‘L 샤도네’도 선보였다. 모두 칠레 와인으로 훌륭한 균형감을 갖춰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롯데주류가 칠레 3대 와이너리로 꼽히는 산타리타와 합작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제품이다. 연인ㆍ친구와 가볍게 한잔씩 마시며 분위기를 즐기는 데 안성맞춤이다.

이밖에도 트위스트캡 방식을 활용한 스파클링 와인 ‘스펠(275mL)’도 출시했다. 와인 오프너 없이 바로 딸 수 있어 어디서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2가지 과일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플레이버드 보드카 ‘스베드카 스트로베리레모네이드(375mL)’도 미니멀한 제품으로 출시돼 낭비 없이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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