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맞은 휠라코리아

휠라코리아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6년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젊음’을 입은 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휠라코리아는 여세를 몰아 이탈리아 ·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휠라코리아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휠라코리아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휠라코리아가 오는 9월 2019 SㆍS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가한다. 1911년 브랜드 창립 이후 첫 패션쇼 참가다. 이탈리아 브랜드였던 휠라로선 ‘금의환향錦衣還鄕’하는 셈이다. 휠라코리아는 2007년 모회사인 휠라글로벌의 상표권과 사업권을 인수했다. 휠라코리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실적에 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769억원으로 전년 동기(6537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전년 동기(489억원) 대비 73.8% 늘었다.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한 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휠라코리아는 레트로 트렌드에 맞춰 타깃층을 30~40대에서 10~20대로 바꾸고, 휠라 고유의 헤리티지 라인을 강화했다. 아울러 신발 부문 유통구조를 소매에서 도매 형태로 바꿨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통구조를 개선하면서 재고부담이 줄고 제품단가가 하락했다”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실적이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신발 부문이 1분기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면서 “수년간 신발사업을 강화해온 결과로,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호재는 또 있다. 중국시장에서 에슬레저ㆍ스포츠 패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휠라코리아는 2007년 중국에서 안타스포츠와 함께 조인트벤처 풀프로스펙트(휠라차이나ㆍ지분율 15%)를 설립했는데, 핵심 브랜드는 스포츠다. 김은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안타스포츠는 중국 내 스포츠 브랜드 3위(로컬브랜드 중 1위) 업체”라면서 “안타스포츠가 휠라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휠라코리아의 대중對中 사업수익은 100억원(디자인자문수수료 49억원ㆍ지분법수익 5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휠라코리아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지 애널리스트는 “국내의 경우 리브랜딩 효과가 신발에서 의류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외에서는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 등으로 휠라의 브랜드 입지가 강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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