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자전거 때문에 골머리 앓는 유럽
페북 발목 잡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

[美, 이란 제재 후폭풍]
글로벌 기업, 이란서 짐 빼는 이유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가 재개되면서 이란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가 재개되면서 이란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압박하는 경제제재를 재개하자 이란시장에 진출했던 기업들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의 외신들은 현재까지 등 50여개 글로벌 기업이 이란과의 거래 중단 의사를 밝혔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에 맞서 유럽 기업을 보호하는 ‘대항입법’을 발효했지만 기업의 이란 철수를 막지는 못했다. 미국의 제재가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에도 불이익을 주는 ‘세컨더리 보이콧’ 방식이기 때문이다. 유럽 기업이 미국을 의식해 이란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란에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던 프랑스 에너지 업체 토탈이 지난 5월 사업 철수를 예고했다. 독일 지멘스는 이란과의 모든 신규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인 보잉·제너럴 일렉트릭(GE) 등도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11월 4일 에너지·금융·자동차·민간항공 분야를 옥죄는 제재를 시작한다.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중국 등 기업도 제재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란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이 미국의 경제제재가 이란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럽의 공유자전거 규제]
주차공간 없으면 ‘퇴출’

2016년 이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한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유럽 각국에서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유자전거 서비스 증가와 함께 무단주차가 늘고 있어서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지난 7일(현지시간) 외국계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사실상 퇴출하는 방안을 내놨다. 주차공간이 따로 없는 공유자전거에 벌금을 물리기로 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거다. 빈은 무단 주차한 공유자전거 780대도 압수했다.

이는 지난해 빈에 진출한 중국(Ofo)과 싱가포르(oBike) 공유자전거 서비스 업체를 겨냥한 조치다. 두 업체는 지난해 빈에 진출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잠금장치를 조작하는 두 업체의 공유자전거는 정해진 주차 공간이 없다. 빈 시는 자체적으로 자전거 주차장 121곳을 마련해 1500대의 공유자전거를 운영해왔는데, 두 업체가 진출한 뒤 시내 곳곳에 방치되는 자전거가 늘어나자 단속에 나섰다. 
공유자전거의 문제가 유독 빈에서만 터진 건 아니다. 프랑스 파리는 공유자전거 무단 주차와 고장 난 자전거 회수 문제 때문에 서비스 제공 업체들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재를 가한 바 있다.

[
페북 新금융서비스 말 많은 이유]
좋긴 좋은데, 하필 페북이어서…


올해 2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페이스북이 새로운 카드를 준비 중이다. 바로 금융 서비스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은 미국 내 대형 은행들과 고객정보의 공유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회사가 보유한 정보를 페이스북 메신저에 탑재해 메신저 이용자들이 자신의 은행계좌 잔고 등을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이 금융정보 열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사진=뉴시스]
페이스북이 금융정보 열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사진=뉴시스]

이를 통해 금융사기 경고 메시지 발신 등의 기능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입장에선 페이스북의 제안이 솔깃할 수밖에 없다. 페이스북이 글로벌 최대 SNS 기업인만큼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 금융업계는 망설이는 눈치다. 페이스북이 지난 4월 8700만건에 달하는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로 비난을 받은 바 있어서다. 실제로 JP모건체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 기업과 고객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를 두고 엘리자베스 다이애나 페이스북 대변인은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받은 고객 구매 정보를 광고를 위해 쓰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드라 누이마저…]

펩시 첫 여성 CEO ‘10월 퇴장’

미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여성 CEO 중 한명이자 펩시콜라 역사상 첫 여성 CEO인 인드라 누이가 오는 10월 3일 자로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사회 의장직은 내년 초까지 유지한다. 새 CEO로는 펩시의 글로벌 운영책임자로 일해 온 라몬 라구아르타가 내정됐다. 2017년부터 누이의 후계자로 주목받아온 인물이다. 인도 출신인 누이는 지난 24년간 펩시에서 일했으며 이중 12년을 CEO와 회장으로 재직했다. 그 기간에 펩시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식음료 회사 중 하나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지로만 각인돼 있던 펩시를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회사로 탈바꿈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누이다. 2001년에는 140여년 전통의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오츠’를 인수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기도 했다.하지만 핵심 제품인 콜라의 부진을 막진 못했다. CNN 머니 등은 “미국 경제계에서 여성 CEO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누이가 물러나면 포천 500대 기업 중 여성 CEO는 24명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2명이었던 여성 CEO는 올해 8명 감소했다.

[
홍콩 ‘맥 난민’ 문제]
내 집은 맥도날드 매장

홍콩에선 집이 있음에도 비싼 냉방비 탓에 맥도날드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홍콩에선 집이 있음에도 비싼 냉방비 탓에 맥도날드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홍콩이 ‘맥 난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맥 난민이란 24시간 운영하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을 말한다. 미국 CNN이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한 국제청년회의소(JCI) 홍콩 지부 연구에 따르면 홍콩의 맥 난민은 5년 전보다 6배가량 늘었다. 2013년엔 6~7월 두달간 맥 난민이 57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무려 334명으로 급증했다.

홍콩에서 맥 난민이 증가하는 첫째 이유는 높은 집값에 있다. 미국 부동산 컨설팅 업체 데모그라피아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홍콩 집값은 3.3㎡(약 1평)당 6800만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비싼 냉방비도 사람들을 맥도날드로 내몰았다. JCI 연구 주책임자인 제니퍼 헝은 “창문 하나 없는 작은 집에서 사는 데다 에어컨을 살 여유가 없어 맥도날드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비공개 전환 가능성]
“공개 시장, 머리 아파서…”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 EO)가 테슬라를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1450원)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자금은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면 많은 두통거리를 줄일 수 있냐”는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머스크는 “그렇다”고 답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꾸준히 공개 시장에 불만을 나타내 왔다. 
테슬라를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WP는 “미국에서 가장 값비싼 자동차 회사를 더욱 값어치 높게 만드는 방법”이라면서 “비공개 전환 시 테슬라의 가치는 700억 달러(약 49조40000억원)에 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테슬라 측은 WP의 논평 요청에 답을 하지 않았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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