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8월 소비자동향지수’ 발표, 3개월 연속 소비심리 위축

유럽발 재정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소비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CSI는 올해 5월 105를 정점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타고 있다.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CSI는 장래의 소비지출 계획이나 경기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로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다. 일반적으로 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한다.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얘기다.

부문별로는 생활형편전망CSI과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씩 내린 94와 92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는 1포인트 오른 107로 나타났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악화했다. 경기판단CSI는 67로 전월보다 4포인트나 떨어졌다. 경기전망CSI 역시 3포인트 하락한 78이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1로 5포인트 증가해 물가에 대한 부담감을 그대로 나타냈다. 또 금리수준전망CSI는 9포인트 급락한 96으로 2009년 3월(92) 이후 최저치였다.

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과 같았고 가계부채전망CSI는 1포인트 떨어진 102였다. 가계저축CSI(90)는 2포인트 올랐지만 가계저축전망CSI(92)는 변화가 없었다.

소비자가 앞으로 1년 후 물가수준을 예상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과 동일한 3.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최근 국제곡물가격의 급등과 각종 식품가격인상에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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