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발 통화 리스크 확대
테슬라 비상장 전환 논란
구글 사용자 위치정보 무단 저장

[터키발 통화 리스크]
터키 쇼크에 신흥국 통화 ‘휘청’

터키를 포함한 신흥국의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터키를 포함한 신흥국의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터키 리라화 폭락사태의 영향이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의 통화로 번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는 13일(현지시간) 달러당 29.94페소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페소화 가치는 이날 하루 2.61%나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3일 기존 40.0%였던 기준금리를 45.0%로 5.0%포인트나 인상했지만 페소화 가치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 가치도 같은 날 달러당 14.42랜드(전일 대비 2.77% 하락)를 기록,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의 가치 역시 달러당 6.89위안으로 하락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브라질 헤알화 등의 가치도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

문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의 제재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사태의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터키가 금리를 인상하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는 이상 통화가치 하락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빈 댈리 에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신흥시장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터키 리라화가 자유낙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발표된 대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테슬라 비상장 발언의 의도]
사우디 믿고 배짱 튕겼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비상장 전환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홈페이지에 ‘사우디 국부펀드는 약 2년 전부터 비상장 전환을 제안해왔고, 지난 7월 31일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사우디 펀드 외 다른 투자자들과도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테슬라가 계속해서 광범위한 투자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항상 계획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8만원)에 비상장 회사로 만드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자금 출처가 사우디 펀드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테슬라의 주가를 높이기 위한 의도가 담긴 발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주당 420달러로 계산하면 테슬라의 시장가치는 700억 달러를 넘어선다. 현재 테슬라의 가치는 약 600억 달러 수준이다.

[中 5G 상용화 플랜 살펴보니…]
5G 잰걸음 중국 “한국 저리 비켜!”

중국 정부가 올해 안에 베이징北京 등 일부 지역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로드맵 상으론 우리나라 이통3사의 계획(2019년 3월 5G 서비스 공동 개시)보다 빠르다. 일 상하이증권보 등은 “중국의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이 ‘5G NEX T’라고 명명한 5G 서비스 가동을 위해 연내 베이징에 300개의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차이나유니콤은 베이징을 비롯해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등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우선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통신사들이 올해 안헤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중국 통신사들이 올해 안에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차이나유니콤 경쟁사인 차이나모바일도 지난 4월 광저우에서 통신장비 제조업체 중싱中興통신(ZTE)과 공동으로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R15에 부합하는 중국 내 첫 5G 통화를 구현했다. 올해 안에 항저우, 상하이上海, 쑤저우苏州, 우한武漢에서도 5G 테스트를 진행한다. 양사는 시범 서비스가 완료되면 적용 범위를 점차 넓힌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 중이다. 중국은 4세대 이동통신을 한국보다 늦게 도입했지만 5G 기술 개발과 도입에는 상당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술이 자율주행차·무인기 등 첨단산업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서다.

[구글 무단 위치추적 논란]

구글은 어젯밤 내 행적을 안다

구글이 사용자 동의 없이도 무단으로 위치정보를 저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사용자가 위치추적 기능을 꺼도 위치정보를 수집해왔다. 미국 프린스턴대 컴퓨터공학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취재한 결과다. 구글은 원래 사용자의 위치정보 저장 여부를 사전에 묻는다. 위치정보 저장에 동의할 경우,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앱)인 ‘구글맵스’에서 이동기록을 분 단위로 상세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개인정보라는 점에서 구글은 사용자가 원하면 위치기록 기능을 끌 수 있게 했다. 구글은 “이 기능을 끌 경우 사용자의 위치가 저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AP통신은 이 설명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기록 기능을 꺼도 일부 구글 앱이 자동으로 위치 자료를 저장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실시간으로 날씨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데, 이때마다 사용자 위치를 저장하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미국 프린스턴대 컴퓨터공학자 조너선 메이어는 “사용자 환경 설정을 위반해서 위치정보를 저장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사용자가 위치 기록을 끄도록 허용하면 그 기록을 유지·관리하는 모든 시스템이 함께 꺼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日 기업 초과근무 실태]
45% 기업 장시간 노동

일본 전체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기업에서 법정 기준을 초과한 장시간 노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2만5676개 기업을 현장 조사했다. 여기엔 지난해 과로사가 발생했던 기업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일본 전국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1만1592개(45%) 기업에서 노사규정 상한 시간을 넘긴 장시간 노동이 이뤄지고 있었다. 현재 일본 노동관련법이 정하고 있는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이다.

더 심각한 건 이중 74%에 해당하는 8592개 기업에서 한달간 시간외 근무시간이 일본 정부에서 정한 과로사 기준선인 80시간을 넘기고 있다는 데 있다. 일부 기업에선 310시간 잔업을 시킨 경우도 있었다. 일본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시간외 장시간 노동이 여전히 많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도 및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이 외국인 노동자 확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이 외국인 노동자 확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日 새 비자 도입 검토]
만성 일손 부족 때문에…

일본 정부가 외국인 취업자를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취업비자 신설을 검토 중이다. 14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정 수준의 기술과 일본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에게 최장 5년간 체류를 허용하는 새로운 비자를 검토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만성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아우성이, 외국인 노동자 수용에 소극적인 일본 정부를 꺾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일본 사회는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굴러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약 127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외국인 노동자 수요 확대를 중요 방침으로 정하고, 새로운 체류 자격을 검토해 왔다. 2019년 4월 도입을 목표로 올가을 임시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할 전망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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