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이후의 관절 통증 대처법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과음은 독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과음은 독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을 마시면 관절이 더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알코올과 관절 통증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술을 마시면 관절이 아픈 것은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맹독성 물질 때문이다. 간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못한 아세트알데히드는 혈액에 용해돼 전신을 돌아다닌다. 이때 아세트알데히드가 온몸의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술을 마신 후에는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특히 한국인은 절반 이상이 체질적으로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과음하면 관절 통증 등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술 마신 후 관절이 아플 때의 5가지 대처법을 소개한다.

■ 적당한 음주 = 당연한 말이겠지만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은 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과음하면 간이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 주량보다 적게 마셔야 한다.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자신의 평소 주량을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 충분한 안주 = 술은 공복 상태에 마셔야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위장에서 알코올을 단번에 흡수해 버린다. 그러나 우리 간은 많은 양의 알코올을 한꺼번에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술을 마실 때에는 반드시 안주를 먹어야 한다. 어묵튀김·감자튀김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잠시 위장에 남아있어 술 마신 후 관절 통증을 줄여준다.

■ 많은 수분 섭취 = 알코올에는 이뇨 작용이 있기 때문에 술만 마시면 체내 수분이 빠져나간다. 우리 신체는 수분이 부족하면 알코올을 분해할 수 없다. 술을 마신 후에는 의식적으로 많은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자. 가능하면 술을 마실 때 옆에 생수나 녹차를 두고 함께 마시면 좋다.

■ 자몽 주스 = 자몽의 주성분인 과당은 알코올의 분해를 돕는다. 또 알코올 분해를 도와주는 구연산과 비타민C도 풍부하다. 술 마신 후 100% 자몽 주스를 마시면 관절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시면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인 칼슘·칼륨·비타민B1·비타민B2 등도 자몽으로 보충할 수 있어 숙취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 알코올 분해 촉진 음료 = 술 마신 후 관절 통증이 심한 사람은 시중에 파는 알코올 분해촉진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알코올 분해촉진 음료는 술 마시기 전이나 후 언제든지 도움이 된다.

한방에도 알코올 분해를 도와주는 처방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오령산五笭散을 들 수 있다. 복령茯笭·백출白朮·계피桂皮·택사澤瀉·저령猪苓 등의 생약을 배합하는 오령산은 몸의 자정 작용을 높여 숙취를 해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김균태 튼튼마디한의원 제주점 원장 kkunta@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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