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음료 트렌드

캔ㆍ페트병에 담겨 바로 마실 수 있는 차 즉석음료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 올해 3000억원대 규모를 넘어설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식품ㆍ유통업계는 더욱 건강한 원료를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웰빙 바람’이 한층 더 강해지고 있다.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건강’을 강조한 차를 출시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건강’을 강조한 차를 출시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차茶 즉석음료(RTDㆍReady To Drink) 시장에 한층 더 강화된 ‘웰빙바람’이 불고 있다. 쉽게 말해 더 건강한 차 음료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즉석음료는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캔ㆍ병ㆍ페트 포장된 음료를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차 즉석음료 시장 규모는 2013년 2493억원에서 지난해 292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에는 3000억원대를 넘어설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 시장의 70%를 차지한 건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 ‘광동헛개차’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등이다. 한국적인 구수한 맛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원료를 장점으로 내세운 제품들이다. 틈새시장을 노리는 업체들은 최근 기존 원료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이색 원료를 활용해 ‘건강 기능성’을 한층 강화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최근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에 도움을 주는 ‘태양의 식후비법 더블유W차’를 선보였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1%에 달하는 12.7g의 식이섬유를 함유했다. 녹차ㆍ우롱차ㆍ홍차 등 세가지 차를 조화롭게 섞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식후비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식후에 마시면 가볍고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하다”면서 “20ㆍ30 여성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웅진식품은 어린이 먹거리에 민감한 부모들을 공략했다. 이 회사는 국산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어린이용 차 음료 ‘유기농 하늘보리’를 출시했다. 보리ㆍ옥수수ㆍ현미 등 국내산 유기농 곡물만을 사용해 순하게 우려냈다.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카카오닙스차’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열매를 사용했다. 카카오닙스는 적포도주나 녹차 대비 최대 10배의 폴리페놀을 함유해 ‘슈퍼푸드’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카카오닙스 액상차로, 카카오 고유의 풍미는 더하고 폴리페놀을 최대한 살렸다”고 설명했다.

CJ헬스케어의 ‘히비스커스 헛개수’는 히비스커스 블렌드 추출물을 추가한 제품이다. 주원료인 ‘히비스커스 꽃’은 주로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무궁화과 꽃으로, 여성 건강과 미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드로록시시트릭산(HCA)ㆍ안토시아닌ㆍ케르세틴 등이 풍부하다. GS리테일은 식품회사 샘표와 손잡고 목 건강에 도움을 주는 ‘홍도라지차’를 선보였다. 일반 도라지가 아닌 고온에서 숙성하고 덖는 방식으로 만든 ‘홍도라지’를 사용해 사포닌 함량이 3배 이상 풍부하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i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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