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가의 경고
탄산수 제조기업 인수한 펩시
중국 부동산거품 리스크
전광판 멈춰선 영국 국제공항

미국 경제전문가 10명 9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사진=뉴시스]
미국 경제전문가 10명 9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사진=뉴시스]

[미국 경제전문가의 경고]
“트럼프 세금감면책 너무 자극적”


미국의 경제전문가 10명 중 9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정책이 미국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7월 18일~8월 2일 경제전문가 2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전문가 67%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의 영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감면 정책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의견은 지난 2월 52.0%에서 71.0%로 크게 늘어났다. 아울러 경제전문가 81.0%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부채가 계속 늘면 세금감면 정책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전체의 76.0%가 연준의 통화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를 ‘지나치게 부양한다’는 의견과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은 각각 19%와 4%를 기록했다. 케빈 스위프트 NABE 부회장은 “응답자 대부분은 연준이 물가안정목표 2.0%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는 경제전문가들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동의했다는 방증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왕좌의 게임’ 촬영지 골머리]
구름 같은 크루즈 관광객 탓에…

미국의 인기 드라마시리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유명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가 크루즈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급기야 크루즈 선박 등을 향해 규제의 칼을 꺼내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두브로브니크 시 정부가 내년 여름부터 크루즈 관광객의 하루 입항 규모를 제한한 데 이어 2020년부터는 크루즈 선박 입항 자체를 규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두브로브니크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2016년 529척, 관광객은 7만9991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보다 크게 늘어 7월 한달간 하루 평균 1만명이 크루즈를 타고 입국했다. 내년부터는 크루즈 관광객을 하루 4000명으로 제한한다. 유네스코가 권고한 하루 8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시 정부가 강력한 규제책을 꺼내 든 건 급격하게 늘어난 관광객 때문에 시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다. 두브로브니크 시민들은 일상생활이 불편해진 것은 물론 치솟는 물가가 주택난과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 두브로브니크 시 정부는 올 여름부터 구시가지 내 노점상을 규제하고 레스토랑 야외 좌석 수를 제한하는 등 규제정책을 펴고 있다.

[
펩시의 도전]
거품 빠진 콜라보다 ‘탄산수’


생산하는 글로벌 식품기업 펩시코(이하 펩시)가 이스라엘의 탄산수 제조기 업체 소다스트림을 인수한다. CN B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펩시가 소다스트림 주식을 주당 144달러(약 16만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오는 10월 회사를 떠나는 인드라 누이 CEO의 가장 대담한 행보로 기록될 전망이다.

펩시코가 탄산수 제조업체 소다스트림 인수에 나섰다.[사진=뉴시스]
펩시코가 탄산수 제조업체 소다스트림 인수에 나섰다.[사진=뉴시스]

누이 CEO는 펩시를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바꾸길 바라왔다. 그가 탄산음료 사업의 대안으로 소다스트림을 선택하면서 펩시는 ‘가정용 음료’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이는 미국 식품업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북미지역에서는 탄산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감소하면서 펩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오는 10월 3일 누이 CEO의 뒤를 잇게 되는 라몬 라구아르타 COO(글로벌운영책임자)는 “소다스트림은 우리 사업과 상호보완적 성격이다”면서 “전세계에서 더욱 개인화된 가정 음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펩시는 전세계 45개국 8만여개의 달하는 펩시 소매점을 활용해 소다스트림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중국 전문가의 일침]
중국 경제의 뇌관은 ‘부동산 거품’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미중 무역전쟁’이 아닌 ‘부동산 시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 BC방송에 따르면 맥쿼리 그룹의 래리 후 중국 전문가는 “향후 1년 이내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은 무역전쟁이 아닌 부동산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의 돌파구를 ‘경제 성장’으로 삼았지만,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부동산 자산은 전체 가계 자산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방정부 수입, 은행 대출, 기업 투자 등에도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 만약 부동산 거품이 꺼질 경우, 중국 경제 전체를 뒤흔들 공산이 크다. 조짐은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부동산 시장이 지나치게 가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제 대책을 내놓고 있어서다. 최근 난징南京시는 부동산 과열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기 제한을 위해 “기업의 주택 구입을 금지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일부에선 ‘과장된 위기론’이라는 의견도 있다.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의 한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중국 국민들 역시 여전히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英 국제공항 망신살]
전광판 고장나자 ‘아수라장’

영국 개트웍 공항 직원이 수기로 비행기 정보를 적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영국 개트웍 공항 직원이 수기로 비행기 정보를 적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영국 국제공항의 전광판이 돌연 멈춰섰다. 그러자 공항 측이 화이트보드판을 이용해 수기 안내를 하면서 공항 승객들이 비행기를 놓치는 등 대혼란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의 개트윅 공항에서 일어난 일이다. 문제는 공항의 디지털 스크린 관리를 맡고 있는 보다폰의 광섬유 케이블이 손상되면서 시작됐다.

비행기 출발시각과 편명·입구(게이트)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 작동이 멈추자 공항 측은 황급히 화이트보드에 매직펜으로 관련 정보를 적었다. 정보가 변경되면 직원이 화이트보드에 적힌 내용을 지우고 다시 썼다. 
개트윅 공항은 “정보기술(IT) 문제로 인해 비행기 정보가 제대로 게시되지 않고 있다”면서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불편을 빚은 점 사과드린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증가하는 방일 여행객]
2년 내 4000만명 돌파하나

올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홋카이도 아칸마슈 국립공원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연초부터 8월 15일까지 방일訪日한 외국인이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단 기록이다. 이전까지 가장 빠르게 방일 외국인 수가 2000만명을 넘은 건 지난 2017년이었다.

당시 기록은 9월 15일로, 올해는 이보다 1개월이나 앞당겼다. 일본 당국에선 외국인 방문을 유치하기 위해 시행했던 방침들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전국 8곳의 국립공원 안에 카페 등 상업시설을 설치해 관광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머지 26개 국립공원에도 관광거점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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