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 사업 속도 내는 김준 사장
쌍용차, 9년 연속 무분교 교섭 타결
설립 100주년 자축한 하이트진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뉴시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뉴시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반도체 다음 기회는 배터리”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전기차배터리 셀 공장을 짓는다. 22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에 전기차배터리 셀 공장 부지를 확보, 현재 파일링 공사(지반에 콘크리트 말뚝을 박는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배터리 셀 생산 규모는 연간 7GWh(고용량 순수전기차(50kWh 기준) 약 20만대 생산 분량) 수준이고, 양산 시점은 2020년이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배터리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에 이은 두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최근 김준(57) SK이노베이션 사장도 이런 언급을 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8 이천포럼’에서 “반도체 다음의 기회는 배터리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이날 “배터리 사업은 반도체처럼 선두그룹이 한번 치고 나가면 후발주자들이 들어오기 어려운 분야”라면서 “한국 기업들이 먼저 치고 나간 만큼 3~5년에 사이에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창저우 공장 외에도 한국 서산 공장을 4.7GWh 규모로 증설하고, 지난 3월부터 짓기 시작한 헝가리 코마롬 공장을 7.5GWh로 지어 2022년까지 전기차배터리 20GWh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해외경영 일낼까

서정진(61) 셀트리온 회장이 해외경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셀트리온의 국내 사업을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했던 서 회장은 세계 각국을 순방하면서 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먼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1차로 미국ㆍ유럽ㆍ아시아ㆍ중동 등 40여개국을 한차례 돌았다. 그중에서도 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스페인을 비롯해 셀트리온 제품을 팔고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현지 시장 반응을 살피고, 고객들의 요구사항도 들었다. 아울러 서 회장은 유통ㆍ마케팅을 맡고 있는 파트너사를 찾아 셀트리온의 입지를 키우기 위한 중기적 사업전략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2차 해외 순회는 8월 말 바로 떠날 계획이다. 2차 순회에선 1차 순회 때 도출된 파트너사와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의 판매전략을 조율한다. 특히 네덜란드ㆍ벨기에ㆍ노르웨이 등 유럽시장을 필두로 전 세계 주요국 파트너사를 방문해 연말까지 최종 협의 내용과 그에 따른 투자ㆍ고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
“회사 고통 함께 나누겠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오른쪽).[사진=뉴시스]
최종식 쌍용차 사장(오른쪽).[사진=뉴시스]

쌍용차가 지난 20일 ‘2018년 임금 및 단체 협약 합의안’ 조인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최종식(68) 쌍용차 사장과 홍봉석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쌍용차 입장에선 의미가 컸다. 2010년 이후 9년 연속 무분규 교섭 타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순조롭게 협상이 타결된 건 아니다. 노조는 임금과 성과급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받아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회사 실적이 5분기 연속 적자인 데다 이를 타개할 뚜렷한 기회도 보이지 않았다. 6월 상견례를 시작한 노사가 이후 총 14차례나 만났던 이유다. 

마지막 협상에선 회사가 당면한 위기를 상생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결국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표결에 부쳤고, 조합원 3265명 중 1636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직원들의 고통 분담을 위해 임원들 역시 임금 10%를 반납하기로 자율 결의했다. 최종식 사장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노조의 대승적 합의로 9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의 전통을 이을 수 있었다”며 “노사가 현재 어려움을 공유하고 결단을 내린 만큼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노사가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칭기즈칸 나라에 ‘첫발’

편의점 CU(씨유)가 업계 최초로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에 진출했다. 23일 BGF리테일은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1~6호 매장을 동시 오픈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몽골은 전체 인구 중 35세 미만의 청년층이 약 65%를 차지하는 등 편의점 사업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흥 시장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4월 몽골의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몽골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BGF리테일은 쾌적한 매장, 새로운 먹거리, CU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국 상품으로 몽골 맞춤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한국식 토스트, 핫도그와 함께 몽골식 튀김만두인 호쇼르 등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0ㆍ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 등 100여 품목이 넘는 인기 한국 제품도 준비했다.

홍석조(65) BGF리테일 회장은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던 프랜차이즈(Franchisee) 기업이 해외에서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프랜차이저(Franchisor)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유통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유통 그룹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설립 100주년 앞두고 ‘자축’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사진=뉴시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사진=뉴시스]

하이트진로가 2024년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사진자료집 ‘백년의 채움’을 발간했다. 100년 기업으로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주류 역사와 궤를 함께해온 하이트진로는 사료적 가치가 있는 자료를 선별해 187페이지 분량으로 정리했다. 하이트맥주와 진로소주의 창립부터 창업기, 도약기, 성장기, 글로벌 성장기 등 4단계로 나눠 기업의 성장과정을 담았다.

하이트진로는 추후 ‘대국민 사료공모전’을 열어 주류 역사를 집대성하고 주류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인규(56) 하이트진로 대표는 “하이트진로는 국민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국내 대표 주류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를 자축하기 위해 사진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또 “2024년까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ICT 기업, 인전 경영권 가져야

“ICT 기업이 1대 주주가 돼야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의미가 있다.” 최종구(62) 금융위원장이 은산분리 규제에서 ICT 기업은 예외로 인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21일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은산분리 완화의 핵심은 지분 한도를 올리는 것”이라며 “단순한 숫자보다는 IC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영권을 확실히 갖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당연히 대기업은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정보통신(IT) 기업이나 정보통신업 위주로 운영하는 업체는 예외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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