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인플루언서 시대
‘내 꿈은 연예인’ 옛말
10~20대 선호도 1위 ‘유튜브’

콘텐트 플랫폼이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막강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콘텐트 플랫폼이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막강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연예인’이던 시대는 지나갔다. 요즘 10~20대는 ‘유튜버’로 대표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ㆍ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를 꿈꾼다. 콘텐트 플랫폼이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막강해졌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의 주요 활동 무대는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와 유튜브ㆍ아프리카TV 등 동영상 플랫폼이다. 특히 유튜브는 10~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채널이다. 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2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앱으로 유튜브가 꼽혔다. 연령대별 유튜브 누적 사용시간은 10대 1억2900만 시간, 20대 8000만 시간에 달했다.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상 카테고리(미디어킥스 조사)는 ‘제품 리뷰’와 ‘하우투(how-to)’였다. 인플루언서가 소매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해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플루언서가 올린 제품 리뷰 등이 팔로워들 사이에서 네트워크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셈이다.

실제로 유튜브 채널 ‘라이언 토이스 리뷰’를 운영하는 7살 라이언은 지난해 1100만 달러(약 123억원)을 벌어들여, 유튜버 소득 순위 9위(2017년 기준)에 올랐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도 2017년 2조7000억원대에서 2020년 5조6700억원대로 가파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열을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 홍보를 위해 뷰티크리에이터 육성에 나섰다. 이마트는 이마트 전속 1인 크리에이터를 선발했다.

인플루언서를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트렌드모니터 조사 결과, “개인방송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자는 35.6%에 달했다.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자는 19.0%에 그쳤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인플루언서의 콘텐트를 접할 수 있을 만큼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체 응답자의 81.0%는 “개인방송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72.9%는 “유튜버도 방송자격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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