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도 주의해야

당뇨병 환자는 골다공증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환자는 골다공증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상태가 나빠지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 발병하기 쉬워진다. 당뇨병 환자의 골절 위험이 일반 사람들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이유다. 골다공증은 골밀도와 골질骨質이 감소해 생기는 병이다. 고령자에게 많은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50대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은 50대를 전후해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분비가 줄어 골밀도가 급격하게 낮아진다.

당뇨병으로 골 대사에 이상이 생기는 이유는 골량骨量의 감소보단 골질骨質의 저하에 있다. 골질에는 콜라겐이 관여한다. 당뇨병 탓에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해 뼈 기질이 되는 콜라겐에 ‘종말당화산물終末糖化産物(AGE)’이 쌓이고, 뼈는 탄력을 잃는다. 당뇨병이 골다공증을 부르는 이유다.

당연히 당뇨병 치료는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인슐린 분비가 잘 안 되는 당뇨 환자의 뼈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작용 외에 뼈를 만드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뇨환자들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식사를 통해 충분한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일반 50대 여성의 하루 권장 칼슘량은약 650㎎인데, 당뇨 환자나 갱년기 장애인 경우에는 800㎎가량의 칼슘 섭취가 바람직하다.

칼슘 외에도 비타민D를 적극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마그네슘ㆍ칼슘의 흡수를 도와준다. 일광욕은 비타민D를 생산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야외에 나가 햇볕을 많이 쐬면 도움이 된다. 또한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근육 운동을 병행하면 골밀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방에선 당뇨병을 어떻게 치료할까. 한방에서는 당뇨병을 소갈消渴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다음多飮ㆍ다식多食ㆍ다뇨多尿가 소갈의 특징이다. ‘소消’는 ‘야위다’는 뜻이다. 당뇨 환자는 많이 먹는데도 몸이 야위어가는 특징을 표현하고 있다. ‘갈渴’은 ‘입 마름’의 특징을 표현한 말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입이 자주 말라 물을 많이 찾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다음ㆍ다식ㆍ다뇨의 삼다三多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에 따라 상소上消ㆍ중소中消ㆍ하소下消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방으로 당뇨 합병증 예방

한방에서는 적절한 한약 처방을 통해 혈액정화와 혈관강화를 통해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한나라 때의 의서 「금궤요략金要略」에는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이 당뇨 치료에 효과적인 처방으로 기록돼 있다. 팔미지황환은 허증虛症의 중고령 환자가 허리나 다리에 힘이 없고, 냉증이 있으며, 사지가 저리고 야간 빈뇨를 호소할 때 주로 처방한다. 혈압을 안정시키고 발기부전이나 자율신경장애, 말초순환장애에도 효과가 있다.
최창록 튼튼마디한의원 일산점 원장 hanwool01@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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