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Global] 월가에 ‘경고의 깃발’ 올랐다
[Weekly Global] 월가에 ‘경고의 깃발’ 올랐다
  • 강서구 기자
  • 호수 305
  • 승인 2018.09.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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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조정 가능성 제기
스타벅스 뉴질랜드 퇴출 위기
온라인 광고시장 큰손 된 아마존
노동절에 노조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뉴시스]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뉴시스]

[美 증시 조정될까]
월가에 ‘경고의 깃발’ 올랐다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가 큰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성장률의 둔화로 주가 상승분을 모조리 날리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경제연구소인 ‘더 이코노믹 사이클 리서치 인스티튜트(ECRI)’의 락슈먼 아추탄 대표는 2일(현지시간)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증시가 8월 최고의 달을 기록했지만 경고의 깃발도 함께 올라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8월 1일 2만5333.82포인트에서 31일 2만5964.82포인트로 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도 3.1% 상승하며 8월 29일 2900포인트(종가기준)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18년 내 최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추탄 대표는 경제성장률 둔화세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제성장률 사이클이 둔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경기둔화는 향후 몇달 사이 매우 실질적이고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우 주식시장은 대개 10~20%의 조정을 겪게 된다”며 “최고치까지 오른 증시의 상승분을 모조리 까먹는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증명하듯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Volatility Index)는 8월 마지막주 15%나 상승했다. 증시와 VIX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주요지수와 VIX가 나란히 상승하는 모습이 올해 2월 큰 폭의 조정장을 겪었을 당시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월가 분석가인 마크 뉴턴은 “지난 10일 동안 VIX와 S&P500 지수가 함께 상승하는 모양새를 보였다”며 “이같은 현상은 지난 1월 중순에도 일어났고 당시 곧바로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별다방 ‘뉴질랜드 악몽’]
“토종 카페에 힘없이 밀려나”

뉴질랜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스타벅스가 퇴출 위기에 놓였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KFC·피자헛·타코벨 등 미국 식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뉴질랜드 주식회사 ‘레스토랑브랜즈’는 3일(현지시간) “스타벅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스토랑브랜즈가 글로벌 커피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때문이다. 레스토랑브랜즈는 “스타벅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회사 이익의 4% 이하”라면서 “이번 퇴출이 회사의 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호주의 한 자산운용사도 “스타벅스는 소규모 카페와 토종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경쟁에서 한번도 레스토랑브랜즈의 기대를 충족한 적이 없다”며 퇴출 이유를 분석했다.

글로벌하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스타벅스지만 모두 성공하고 있는 건 아니다. 2014년 호주에선 85개 매장 중 61개가 문을 닫았다. 전통적인 카페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거다. 2013년엔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지난 5년 동안 개설한 매장은 38개뿐이다. 이탈리아는 아예 스타벅스의 진출을 막고 있다

[진격의 아마존]
온라인 광고시장까지 ‘꿀꺽’

구글과 페이스북이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시장에 아마존이 큰손으로 떠올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2350억 달러(약 262조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주목할 것은 재무재표 중 ‘기타’ 항목으로 구분되는 온라인 광고수익이다.

100조원 규모의 온라인 광고시장에 아마존이 큰손으로 떠올랐다.[사진=연합뉴스]
100조원 규모의 온라인 광고시장에 아마존이 큰손으로 떠올랐다.[사진=연합뉴스]

온라인 광고수익은 주로 배너나 키워드 검색 광고 판매 수익이다. 올해 1분기 아마존의 온라인 광고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22억 달러(약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는 880억 달러(약 100조원)대 규모로 추정된다. 후발주자인 아마존이 이 시장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보다 강점을 갖는 건 방대한 고객의 상품 구매 정보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NYT는 “아마존은 고객으로부터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정확한 광고를 고객에게 노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의 이미지가 급격히 나빠진 것도 광고주들에 아마존의 매력을 부각했다. 실제로 일부 광고주는 인종주의·테러리즘을 조장하는 영상이 올라왔다는 이유로 유튜브에서 광고를 삭제했다. 이는 구글의 광고수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
모두까기 트럼프]
하필이면 노동절에 노조 비난이라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줄곧 ‘미국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강조해 왔지만, 정작 미국 노동단체는 트럼프 행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 최대 노동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의 리처드 트럼카 위원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가 노동자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면 지지하고, 나쁜 일을 하면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현재 고용지수만 좋을 뿐, 월급은 내려가고 기름값은 올라가 노동자들은 잘 지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노동자들에게 준 피해가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한 일보다 많다”면서 “캐나다가 빠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이 노동자에게 엄청나게 피해를 주고,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자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카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리처드 트럼카는 자신의 조합을 형편없이 대변했다”면서 “그의 주장은 우리나라의 일하는 남성과 여성, 미국의 성공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필이면 9월 3일 노동절에 노동단체를 비난한 셈이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의 모순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美 중간선거 이후엔…]
무역전쟁 불확실성 ‘격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글로벌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시장을 더욱 강도 높게 압박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맥라티 어소시에이츠의 통상 전문가 스티븐 오쿤은 “중간선거 이후 상황이 변할 거라 생각하지만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무역갈등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사진=뉴시스]
일부 전문가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무역갈등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사진=뉴시스]

그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제들에 진전이 생기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의 권한으로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고, 4000억 달러(약 446조원) 규모의 관세 조치로 중국을 압박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게 될 경우 현재 협상 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무역갈등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 영국 외무장관의 경고]

“브렉시트 협상, 백기 나부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략을 두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갈등 끝에 사임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 “영국이 협상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존슨 전 장관은 2일(현지시간) “영국이 체커스 계획을 채택하면 식량과 상품에 대한 EU의 공동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며 “영국이 경쟁력 있고 혁신적인 자유 무역 협정은 배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에 백기가 나부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 장관은 영국의 완전한 EU 탈퇴,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주창한 인물이다. 메이 총리가 EU 탈퇴 이후에도 통상 등에서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을 추진하는 데 대해 줄곧 반대해 왔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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