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도 실형 선고 받은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대웅제약, CEO가 오너갑질 없앨 수 있을까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 내건 금융감독원장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사진=대웅제약 제공]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사진=대웅제약 제공]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뻔한 제스처인가 진짜 혁신인가


전승호(43) 대웅제약 사장이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욕설ㆍ갑질 사태로 얼룩진 회사를 혁신하겠다고 나섰다. 이른바 ‘직원들이 주인이 되는 회사’로 변화하기 위해 기업문화를 뜯어고치겠다는 거다.

실제로 전 사장은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완점을 찾아줄 컨설팅 전문업체 선정에 돌입했다. 컨설팅 업체를 선정한 뒤에는 2~3개월간 임직원의 의견을 조사하고, 조직현황ㆍ기업문화 실태 전반을 분석해 혁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이번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임직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변화할 부분을 찾을 계획”이라면서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반영한 컨설팅 결과로 조직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번 떨어진 직원들의 신뢰는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원한 한 직원은 “윤 회장의 완전 퇴진이 아닌 일시적 몸 사리기에 불과하다면 기업문화를 혁신하겠다는 지금의 노력은 제스처에 불과한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세금포탈 계획적, 2심도 ‘실형’


1300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조석래(83)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과 벌금 1352억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5일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는 조 명예회장 2심 판결에서 “조세포탈 범행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고 포탈한 세액도 1348억원에 이른다”면서 “회계분식을 통한 법인세 포탈은 계획ㆍ조직적으로 이뤄졌고, 양도ㆍ종합소득세 포탈엔 400개가 넘는 차명계좌가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엄중함에 비춰보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1심(2016년 1월)과 마찬가지로 2심도 탈세 혐의를 유죄로 본 것이다. 다만, 1심보다 벌금은 13억원 줄었다. 조현준(50) 회장도 1심과 같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포탈한 세금은 전부 납부했으며, 80세가 넘은 고령”이라는 점을 들어 조 명예회장을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조 명예회장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효성의 대규모 부실을 계열사 자금으로 메우고, 그 과정에서 탈세와 횡령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다.

효성그룹 측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를 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고,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 것이 아님에도 실형이 선고돼 안타깝다”면서 “상고해서 다시 다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좌일 그린카 대표. [사진=그린카 제공]
김좌일 그린카 대표. [사진=그린카 제공]

[김좌일 그린카 대표]
친환경의 길, 공유차로 열다


공유차 서비스 업체 그린카가 5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2018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시상식에서 업계 최초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그린카의 영업 활동이 ‘친환경’과 맞닿아 있어서다.

무엇보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기존 문화에서 공유하는 문화를 새롭게 도입한 공로가 컸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들여온 이 회사는 전국 2800여개의 그린존 차고지에 6000여대의 공유 차량을 배치하고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아울러 공유차량 중 친환경 차량의 비중도 높이고 있다. 현재 그린카는 전기차 210대, 하이브리드차 45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5대 등 총 670대의 친환경 차량을 보유 중이다. 업계 최대 규모다. 그린카에 따르면 2014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만명의 고객이 총 60만 시간 전기차를 이용했는데, 이는 30년생 소나무 1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환경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좌일(52) 그린카 대표는 “이번 수상으로 그린카가 노력한 친환경 공로를 인정받게 돼 대단히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친환경 차량을 적극 확대하는 등 친환경 소비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용산, 유라시아 시대 구심점”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위치한 용산은 한반도를 넘어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서경배(55)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열린 아모레퍼시픽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430여명이 참석했다. 우수 카운슬러ㆍ협력업체, 장기근속자 시상식도 마련됐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먼 길을 바라보며 세번째 용산시대를 개척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1945년 창립한 아모레퍼시픽은 1956년 용산에 처음 터를 잡았고, 지난 6월 현재의 본사 자리로 재이전했다. 세번째 용산 시대를 기점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은 ‘글로벌 시장 개척’ ‘혁신 상품 개발’ ‘고객 경험 혁신’ ‘디지털 활용’ 등에 매진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고몰입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구성원 모두의 성장을 추구하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뉴시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뉴시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불건전 영업 감시체계 강화”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정책을 실시하겠다.” 윤석헌(71)금융감독원장이 소비자 보호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지난 6일 열린 ‘제20차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 개회사를 통해 “금감원이 금융회사의 건전성 감독에 치중한다는 외부의 평가가 여전하다”면서 “더욱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과 비용의 불합리한 전가, 투자 성향에 맞지 않는 고위험 투자상품 권유 등 불건전 영업형태의 상시감시체제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절대평가 방식이던 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상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고 소비자보호 수준을 대외 공개하는 등 사전예방 기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中 여행사와 ‘유커 맞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로 얼어붙었던 한ㆍ중 관광업계에 해빙 무드가 불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도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호텔신라와 중국 내 17개 중심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최고경영진이 5일 ‘톱  미팅(Top Meeting)’을 가졌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이날 회동에는 이부진(48) 호텔신라 사장과 량찌엔장 씨트립 창립자, 쑨제 씨트립 CEO가 참석했다. 이 사장이 씨트립을 공식 방문한 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두번째다. 양측 최고경영진들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확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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