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레저푸드와 한국 과자

소득 수준이 향상되자 해외여행을 하는 중국인들이 급격하게 늘었다. 이번엔 레저푸드(간식) 산업이 호황이다. 관련 시장도 해마다 12%씩 성장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 당국에서 소비재 수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점은 해외 진출 기회를 엿보는 우리 기업들에 희소식이다. 중국시장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 레저푸드 시장과 한국 과자의 상관관계를 취재했다. 

중국시장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시장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중국인들이 지갑을 활짝 여는 업종은 ‘레저푸드’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눈앞에 두면서 바뀐 소비 행태로 풀이된다. 레저푸드는 일종의 ‘간식’인데, 관련 시장은 연평균 12.0%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9146억 위안(약 149조원)이었던 레저푸드 시장이 2020년 1조2900만 위안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수입 식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과거 레저푸드의 주요 소비층은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었지만 최근 20~30대 여성으로 이동했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남성(43.6%ㆍ온라인 기준)보다 여성(56.4%)의 비중이 크다. 그 때문인지 레저푸드를 소비하는 것을 일종의 ‘문화’로 받아들이는 성향도 짙어지고 있다. 고급스럽고 개성 있는 레저푸드를 향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수입 식료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T몰ㆍ타오바오에서 판매되는 외국산 식품은 총 112개국에서 수입된 제품들이다. 동남아나 한국ㆍ일본ㆍ호주산 식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도 인기다. 허니버터칩(해태제과)ㆍ허니버터아몬드(길림양행)는 왕홍(온라인 인플루언서)이 추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올해 4월 ‘랑리거랑’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꼬북칩(오리온)은 주간 출하량이 약 10만 상자에 달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중국이 2015년 6월부터 현재까지 외국산 소비재의 관세를 다섯차례나 인하하면서 소비재 수입을 자극하고 있는 만큼 중국 레저푸드 시장은 우리 기업들에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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