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부터 고쳐야

지루성 피부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에 피부관리를 잘 해야 한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지루성 피부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에 피부관리를 잘 해야 한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습기가 많아 축축한 장마철에는 식중독이나 곰팡이에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는 우리 몸을 포함한 다양한 곳에 서식한다. 무좀은 대표적인 곰팡이 질환이다. 사람의 피부에 상주하는 균의 일종인 마라세티아균도 ‘지루성脂漏性 피부염’을 유발하는 곰팡이 균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과하게 분비된 피지皮脂(피부의 기름기) 속에서 마라세티아균이 번식해 발생한다.

피부염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는 ▲두피와 얼굴(눈썹과 눈꺼풀 주변, 콧방울 주위 등) ▲겨드랑이나 가슴 중심 부근 ▲사타구니의 피부가 맞닿는 부위 등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곳이다.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면 환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가려우며, 비듬이나 냄새가 분비돼 매우 성가시다.

지루성 피부염은 ▲달고 기름진 음식 과잉 섭취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 ▲늦은 밤 음주 습관 ▲수면 부족 ▲피로와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신진대사가 이상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한다. 지루성 피부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 피부관리가 중요하다. 중요한 요령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❶피부를 늘 청결하게 유지한다. ❷피부에 적당한 수분을 유지함으로써 건조하지 않게 한다. ❸비타민 B·미네랄·아미노산을 포함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한다. ❹과식하지 말고 식물섬유를 충분히 섭취한다. ❺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제한다. ❻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지킨다.

지루성 피부염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피부과는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외용약’을 처방한다. 스테로이드제는 염증을 억제하고 습진이나 가려움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피부 면역력을 억제하는 단점도 있다.

한의학에선 지루성 피부염을 ‘제대로 순환하지 못한 열이 얼굴과 머리 쪽에 뭉쳐 피지선을 자극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본다. 이런 현상을 ‘열대사장애’라고 부른다. 지루성피부염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열대사장애 현상을 없애줘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이 발생하면 쌀뜨물이나 세안제 등으로 피부를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둘러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치료를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다.

장부 기능 보강해야…

아울러 한의학은 지루성 피부염을 치료할 때 피부 면역기능 회복과 염증 개선에 초점을 둔다. 열대사장애를 해소하고 저하된 면역력을 정상화하기 위해 장부臟腑의 기능을 보강하는 처방을 통해 지루성 피부염의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지루성 피부염은 쉽게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약을 복용한 후 6주 정도까지는 피부의 변화를 확인하기 힘들다. 또한 지루성 피부염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이므로 습관을 고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문성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원장 vsfor12@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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