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개화, ESS 스포트라이트
2차전지 부각될 만한 환경 조성
2차전지주의 미래와 투자전략

전기차가 개화開化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커지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전기자전거 역시 인기가 많다. 2차전지를 향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기차든 웨어러블 기기든 ESS든 2차전지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차전지주株의 미래와 투자전략을 살펴봤다.

2019~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한 전기차 생산이 시작되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2019~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한 전기차 생산이 시작되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2차전지 대장주株 삼성SDI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0만원 후반대에 머물러 있던 이 회사의 주가는 4월 이후 상승세를 타더니 지난 11일 역대 최고치인 25만5000원(장중가)을 찍었다. 반도체가 한풀 꺾이고, 제약ㆍ바이오에 악재가 맞물리는 등 활기를 잃은 주식시장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그만큼 2차전지는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다. 무엇보다 전방산업의 분위기가 좋다. 웨어러블 기기, 전기자전거 등에 탑재되는 소형 전지 수요가 늘고 있다. 각국의 환경 규제 덕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성장잠재력도 커졌다. 전기차 시장 역시 개화開化가 가까워지면서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310만대였던 전세계 전기차 수는 2020년 1300만대, 2030년 최대 2억2000만대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당연히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띨 게 분명하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생산량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금지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ㆍ독일ㆍ아일랜드 등은 2030년, 프랑스ㆍ영국ㆍ스웨덴은 2040년부터 금지할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모델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포드를 비롯한 GMㆍ폭스바겐ㆍ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이르면 2019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를 생산한다. 2차전지 업체들에 기회를 주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주는 보조금을 점차 줄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호재 중 호재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제조업체와 더불어 소재ㆍ장비업체 등 2차전지 관련주가 IT, 제약ㆍ바이오와 함께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관건은 옥석을 어떻게 가리느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는 고객사나 판매처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개별 종목의 이슈를 통해 옥석을 구분하라고 말했다. “업황으로 봤을 때는 리튬ㆍ코발트 등 원자재 가격부담이 줄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라서 큰 리스크는 없다. 다만, 개별 종목의 경우 삼성SDI는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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