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 관세 리스크 총력 관리 
포스코의 꿈틀대는 대북철강 사업
VR 스트리트 도입한 롯데홈쇼핑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사진=뉴시스]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사진=뉴시스]

그룹 총괄수석부회장에 올라 그룹 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된 정의선(48) 현대차 부회장의 첫 행선지는 미국이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9월 16일 오후 늦게 미국으로 출국했다. 의외의 결정이었다.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했기 때문이다. 정 수석부회장 역시 청와대로부터 방북 동행 요청을 받았지만 미국행을 강행했다. 

이유가 있었다. 미국은 현재 수입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명목은 ‘국가안보’지만 진짜 목적은 자국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이 방안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높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는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효과적인 카드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최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도 자국에 유리한 조항을 중심으로 타결했다.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면 당장 30만대가 넘는 현대차 대미對美 수출 물량은 타격을 입는다. 관세 부과가 현대차그룹의 최대 리스크란 얘기다. 정 수석부회장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장관을 포함한 미 행정부 인사들과의 미팅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정을 자세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가 당면한 자동차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
“협력사에 특허 무상 개방”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른 업종간의 협력이 절실하다. 산업 융ㆍ복합화에 도움이 되는 450여개 특허를 협력사에 무상 개방하겠다.” 육현표(59) 에스원 사장이 9월 18일 서울 종로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6회 ‘에스원 솔루션페어 2018’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육 사장은 “에스원은 여러 독보적인 기술과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특허는 산업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특허 무상 개방의 취지를 밝혔다. 특허 개방으로 시장 파이를 키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는 연결과 개방, 협력”이라면서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SVMS) 등 에스원이 가진 플랫폼을 개방하고 관심 있는 기업과 연결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에스원은 지난 5차례의 솔루션페어에서도 많은 파트너사와 함께 했지만, 이번 솔루션페어에서는 에스원의 핵심기술 플랫폼을 개방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파트너사를 모집했다. 

에스원은 20일까지 열린 전시회에서 ‘상상을 연결하다(Connecting the Dots)’라는 주제로 핵심기술 플랫폼에 LG유플러스, 현대리바트 등 24개 협력사 기술을 접목한 40가지 솔루션을 소개했다. 협력사에는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링크플로우 같은 중소벤처기업도 다수 포함됐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대북철강플랜 11월에 나올까 

“북한의 철강사업이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보고 오겠다.” 대북사업을 강조했던 최정우(61) 포스코 회장이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대북사업을 향한 관심을 내비쳐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이번 방북에 건 기대도 남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뉴시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뉴시스]

포스코는 대북사업이 재개됐을 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기업 중 한곳으로 꼽힌다. 남북경협을 위해 철도ㆍ전력ㆍ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면 철강재 수요도 급증할 게 분명해서다. 아울러 포스코대우ㆍ포스코에너지ㆍ포스코건설 등 계열사를 통해 자원개발 및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은 이를 대비해 각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대북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번 방북 이후 최 회장의 대북사업 구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르면 취임 100일이 되는 11월 초에 미래 개혁과제와 함께 대북사업 플랜이 발표될 수도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하남 온라인센터 플랜 ‘사실상 무산’

“세상에 없던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만들겠다.” 지난 3월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온라인센터를 세우겠다고 발표했던 정용진(50)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뉜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2만1422㎡ㆍ약 6491평)에 972억원 규모의 온라인센터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곳을 온라인 물류센터 등을 포함한 ‘이커머스 법인의 핵심시설’로 육성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신세계의 계획은 6개월여 만에 좌초되고 말았다. 하남 주민들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한 데다 온라인센터 본사 이전 문제를 두고 하남시와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남시는 9월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미사강변도시 부지에 추진하는 온라인센터 계획에 반대한다”는 공문을 보냈고, 하남 미사지구에 온라인센터를 세우려던 신세계의 계획은 무산되기에 이르렀다. 신세계 측은 이미 거론된 하남시와의 대체 부지 물색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가 제안한 부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가상공간서 쇼핑하는 시대” 

롯데홈쇼핑이 지난 9월 19일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VR(가상현실) 스트리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VR 기술을 활용해 3D 화면으로 매장 곳곳을 살펴보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까지 가능한 체험형 서비스다. 롯데홈쇼핑 모바일앱이나 인터넷 쇼핑몰 롯데아이몰에서 VR 스트리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오른쪽).[사진=뉴시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오른쪽).[사진=뉴시스]

이완신(58) 롯데홈쇼핑 대표는 “롯데홈쇼핑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상품 추천 서비스부터 AR(증강현실)ㆍVR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쇼핑까지 선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선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보험산업 관행 버려야”

윤석헌(71)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윤 원장은 9월 20일 열린 보험산업 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 참석해 “보험회사가 보장내용과 명목수익률을 강조하지만 소비자가 부담하는 사업비와 이를 감안한 실질수익률은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며 “최근 발생한 즉시연금 암입원보험금 집단민원 제기는 우리 보험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보험산업이 높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 시각에서 근본적인 원인과 개선점을 고찰해야 할 시점”이라며 강조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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