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ssue] 이자 낼 이익 없는 좀비기업 ‘급증’
[Weekly Issue] 이자 낼 이익 없는 좀비기업 ‘급증’
  • 강서구 기자
  • 호수 307
  • 승인 2018.09.23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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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The SCOOP) 세꼭지 뉴스
장기족손 한계기업 비중 30% 돌파
반도체 경기 성장 추진력 약화
레드오션에 뛰어든 베이비부머 세대
전체 한계기업에서 좀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사진=뉴시스]
전체 한계기업에서 좀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사진=뉴시스]

[경제 리스크요인 한계기업] 
이자 낼 이익 없는 좀비기업 ‘급증세’


한계기업 10곳 중 3곳이 5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내지 못한 ‘장기존속 한계기업(좀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상황(2018년 9월)’에 따르면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수는 지난해 말 942개사로 전체 한계기업 3112개사의 30.3%를 차지했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2014년 828곳(25.6%), 2015년 904곳(27.6%), 2016년 907곳(29%)으로 계속 증가했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경영상황은 다른 한계기업에 비해 좋지 않았다. 지난해 말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자산 규모는 90조4000억원으로 전체 한계기업 대비 31.2%에 불과하다. 차입금에 의존하는 비율은 59.8%로 한계기업이 아닌 일반기업의 22% 수준보다 3배가량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 비중이 78.6%로 대부분이었다.

세부업종별로는 부동산 관련기업이 24.8%로 가장 많았다. 규모별로는 자산규모가 500억원 미만인 영세기업이 66.9%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장기존속 한계기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비중이 전체 외부감시기업 2만2798곳 중 4.1% 수준으로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스크 요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한계기업이 계속 증가하면 자금이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못하고 기업이 부실화돼 금융시스템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회사는 대출 건전성을 관리하고 담보위주의 여신평가 관행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의 경고]
“반도체 약해질 것”

한국경제가 올해부터 내림세로 돌아서 2019년 경제성장률이 2.5%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을 통해서다. 연구원은 9월 20일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는 세계 경기보다 뚜렷한 둔화 추세”라면서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고용증가세가 거의 멈춰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은 2.8%로 유지한 반면, 내년은 2.5%로 낮춰 제시했다.

LG경제연구원은 반도체의 경기 성장 추진력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연합뉴스]
LG경제연구원은 반도체의 경기 성장 추진력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연합뉴스]

연구원이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은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의 경기 성장 추진력이 점차 약화돼 투자와 수출 활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 반도체 수요 확대 추세는 지속되지만, 글로벌 공급부족이 해소돼 지난해와 같은 빠른 단가상승과 설비투자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거다.

지난 4년간 크게 늘어난 주택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경기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전망이다. 연구원은 또 급격한 출산율 저하가 인구감소 시대를 앞당겨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고, 취업자수 증가는 12만명(올해 10만명)에 머물러 고용둔화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부진으로 인해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4%에 그치고, 소비증가세도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비부머 은퇴자]
레드오션에 뛰어들다

고령자 중 상당수가 자영업자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는 402만477개로, 1년 전보다 7만285개(1.8%) 늘었다. 이 가운데 대표자의 연령이 60세 이상인 사업체는 전체의 21.7%인 87만5299개였다. 1년 사이에 5만1998개(6.3%) 증가했다. 은퇴한 고령자들이 소득을 위해 창업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자가 레드오션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 것이다. 문정철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자나 조기 은퇴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하기 쉬운 치킨전문점·커피전문점 등 음식점을 많이 차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령 은퇴자들이 치킨전문점이나 커피전문점 등 시장진입이 쉬운 프랜차이즈 자영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고령 은퇴자들이 치킨전문점이나 커피전문점 등 시장진입이 쉬운 프랜차이즈 자영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사업체 종사자를 지위별로 구분해보면, 자영업자와 이들을 돕는 무급 가족종사자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사업체 종사자는 2159만1398명으로 전년 말보다(이하 비교기준 동일) 33만2155명 더 늘었고, 증가한 인원 중 5만8884명이 자영업자 또는 무급 가족종사자였다. 업종별로 보면,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업소나 음식점 종사자 수가 221만3403명으로, 1년 전보다 5만1680명(2.4%) 늘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는 171만7514명으로 1년 사이에 9만6256명(5.9%) 증가했다.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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