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복의 손해 보지 않는 보험] 이 세상에 가성비 좋은 보험상품은 없다
[이병복의 손해 보지 않는 보험] 이 세상에 가성비 좋은 보험상품은 없다
  • 이병복 금융컨설턴트(경영학 박사)
  • 호수 307
  • 승인 2018.09.25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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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입 목적부터 분명히 해야
상품분석은 가입목적별로 하나씩
보장 범위로 확실한 보장 받아야

요즘 소비자들이 상품을 고르는 기준은 가성비다. 보험상품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보험상품의 가성비를 ‘이것저것 다 보장해주면서 보험료는 싼’ 것으로 생각한다는 거다. 여기서 확실하게 밝혀둘 필요가 있다. 이 세상에 가성비 좋은 보험상품은 없다.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을 얼마나 보장하는지를 살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을 얼마나 보장하는지를 살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첨단 기능을 두루 갖춘 최고급 슈퍼카를 연비까지 맞춰 국내 중형자 가격에 사서 굴리는 게 가능할까. 절대 불가능하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보험상품을 고를 때 가성비 좋은 상품을 고르겠다면서 이런 기준을 갖다 댄다. 문제는 이렇게 하면 고를 상품이 없다는 거다. 

가성비 좋은 보험상품을 고르려면 당장 내게 필요한 위험보장이 무엇인지 따지고, 보험가입 목적부터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구입하는 보험상품이라고 해서 내게 좋은 보험이라고 착각해선 안 된다. 모 보험광고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보험’이나 ‘보장 내용이 너무 좋아 곧 없어질지 모르는 보험’을 무턱대고 구입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따라서 보험상품은 ‘가입목적별로 하나씩 하나씩’ 따져봐야 한다. ‘보험상품의 기본’으로 꼽히는 실손보험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실손보험은 국민건강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없는 비급여 항목들을 보장받기 위한 거다. 그러니 ‘나에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비급여 항목’을 따지고, 내 실손보험이 이런 비급여 항목들을 확실하게 보장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저 ‘가장 싼 상품’을 고른다고 좋은 게 아니란 거다.

목적도 따져보고, 중복가입 여부도 따져봤다면 이제 ‘확실한 보장이 되는지’를 따져야 한다. ▲암보험 상품인데도 대장점막내암이나 유방암 등은 제외한 상품 ▲보험금 지급을 100% 해주지 않는 상품 ▲뇌질환보험 상품인데 뇌졸중과 뇌혈관은 제외하는 상품 ▲심장질환보험 상품인데 심근경색만 보장하고 허혈성은 보장하지 않는 상품들은 속 빈 강정이나 마찬가지다. 

 

확실한 보장을 받으려면 일단은 보장범위가 넓은 상품을 고르고, 그런 후에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지 따져야 한다. 보장범위에 진단비까지 포함된다면 금상첨화다. 예를 들어 암이 발생하면 직장을 쉬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생활비가 없다면 치료를 받는 게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진단비가 오르면 보험료가 올라갈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평소 병원에 한번도 가지 않으면서 국민건강보험료는 꼬박꼬박 잘 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슈퍼카를 타려면 그만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이렇게 꼼꼼하게 따져 가입하더라도 보험사들은 최소한의 보험금을 지급하려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계약 내용대로 보험금을 다 받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독립적인 손해사정인을 고용해 보험금을 수령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에게 필요한 위험 보장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통계의 힘을 빌려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사망 원인 1ㆍ2ㆍ3위는 각각 암ㆍ뇌질환ㆍ심장질환이다. 그러니 이 세가지 질병의 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보험과 보험사 손해율이 가장 높은 담보인 ‘질병후유장해 3%(경미한 수준의 후유장해까지 보장)’에 가입하면 중요한 보험은 다 들어놓은 거나 마찬가지다.  
이병복 금융컨설턴트(경영학 박사) bblee2@naver.com|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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