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은 당장의 성과보다
탄탄하게 이어가는 게 더 중요

# 비관론을 펼치는 게 아니다. 우린 금강산관광사업도, 개성공단사업도 해봤다. 철도ㆍ도로연결사업도 물론이다. 하지만 사업은 번번이 좌초됐다. 2006년 제진~금강산 간 철로를 놓긴 놓았지만 시범열차를 빼곤 기차가 다닌 적이 없다. 

# 3차 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된 9월. 기대감이 넘실댄다.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재계 총수들과 기업인들은 “남북경제협력에 적극 나서겠다”며 서둘러 입을 뗀다. 지자체들도 “남북경협이 실현되면 얼마만큼의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쏟아낸다. 이번엔 뭔가 다를까. 

# 중요한 건 경협을 하느냐 마느냐, 철도를 놓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남북경협을 어떻게 순탄하게 이어가고, 탄탄하게 다지느냐가 관건이다. 대북경제제재를 풀 수 있는 힘을 가진 미국을 잘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생뚱맞게도(사실 그렇지도 않지만) 내부에서 비판이 쏟아질 우려도 있다. 기대감도 좋지만 김칫국을 마셔선 곤란하다. 남북관계엔 희망보단 변수가 더 많다. 지금처럼 모든 게 순탄할 땐 냉정해야 한다. 순리順理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파트1] ‘경적’은 단 한번도 울리지 않았다


[파트2] 남북경협株 기대와 교착, 리스크의 뻔한 반복   

◆ [파트3] 비핵화 없다면… 아! 봄꿈의 쓴 여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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