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량 늘리는 미국 포드
브랜드 이름 바꾼 던킨도너츠
미 FDA, 전자담배 판매 금지하나

포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중국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뉴시스]
포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중국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뉴시스]

[포드의 反트럼프]
“미국서 車 만들라고? No!”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중국과 무역전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압박했지만, 포드는 오히려 “중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하인리히 포드 글로벌부문 부대표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응해 우리 회사는 중국 공장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계획을 앞당겨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주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하인리히 부대표는 “우리는 오랜 기간 균형적이고, 자유로운 무역의 지지자”라면서 “미중 양국 정부가 무역 갈등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집중하면서 자국 기업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고 호소했다. “양국간 관세 증가로 우리 사업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미국 자동차에 40%의 관세가 매겨진 상황에서 미국 자동차 회사가 중국으로 제품을 수출한 사례는 없다.”

그럼에도 포드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하인리히 부대표는 “중국은 우리의 핵심시장”이라면서 “우리는 상황에 맞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혁신 선언] 
커피왕국, ‘배달 카드’ 뽑으려나 

스타벅스가 대대적인 혁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내부 메모를 통해 인력감원, 내부조직 변화 등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CNBC는 “존슨 CEO가 고객 서비스의 혁신 속도를 높이고, 투자 파트너를 고무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회사 모든 분야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가 변화를 모색하는 건 지난 수분기 동안 미국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NBC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11월까지 조직 일부를 통합‧이전하고, 비소매 부문 인원을 감축할 전망이다. 혁신의 일환으로 배달 서비스도 테스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9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100여개 매장에서 우버이츠(UberEats)를 통해 배달서비스에 나섰다. 실적이 부진한 매장도 연평균 50여개 줄이고 있다. 내년엔 150여개 매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던킨의 청사진]
던킨도너츠는 왜 ‘도너츠’를 뺐나 

글로벌 도너츠 프랜차이즈의 대명사 ‘던킨도너츠(Dunkin’ Donuts)’가 2019년 1월부터 브랜드 
명칭을 ‘던킨’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던킨은 25일(현지시간) 브랜드 명칭을 ‘던킨’으로 단순화하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1월 미국 내 매장을 시작으로 간판과 로고를 교체할 예정이다. 

미 NBC 뉴스는 68년의 전통을 가진 던킨이 브랜드명에서 도너츠를 빼는 이유를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는 체인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실제로 던킨은 최근 커피와 아이스티를 위주로 음료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초부터는 아이스커피 메뉴도 선보였다. 지난해 8월에는 캘리포니아주州 패서디나에 문을 연 매장에서 ‘던킨’만 표기된 로고와 간판을 사용하는 등 테스트에도 나섰다. 

USA투데이는 던킨 최고마케팅책임자인 토니 와이즈먼의 말을 인용, 브랜드 이름에서 도너츠를 빼더라도 고객들을 만족시킬 다양한 도넛 메뉴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던킨이 전세계 1만2500여 매장에서 도넛 판매로 거둬들이는 수익은 연간 29억 달러(약 3조24000억원)에 이른다. 

[아르헨티나 또다른 위기]
중앙은행 총재 연이은 사퇴에 페소화 급락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가 돌연 사임했다. 지난 6월 페데리코 스터제네거 전 중앙은행 총재가 물러난 지 단 3개월 만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카푸토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아르헨티나 간의 구제금융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재정ㆍ금융ㆍ통화ㆍ환율 상황이 회복될 거란 확신에 따라 사임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가 취임 3개월 만에 사임했다.[사진=뉴시스]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가 취임 3개월 만에 사임했다.[사진=뉴시스]

하지만 “그동안 카푸토 총재와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이 자주 대립했던 게 원인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문제는 아프헨티나 중앙은행 총재가 연거푸 교체되면서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준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39.15페소로 전날 대비 4.65% 떨어졌다.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서둘러 귀도 상들레리스 전 경제정책장관을 새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했다. 상들레리스 총재는 “중앙은행의 주된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 FDA의 결단]
“전자담배 온라인 판매 금지 검토 중” 

 
미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온라인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대 청소년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현지시간) 스콧 고트리브 FDA 커미셔너는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10대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 실태에 관한 새로운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11월에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나올 통계에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고교생들이 최근 몇년간 해마다 80%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트리브 커미셔너는 “전자담배는 청소년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사탕·풍선껌 향이 나고 USB 드라이브와 비슷한 모양을 한 전자담배 ‘줄’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FDA의 움직임에 관련 업계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판매를 아예 금지할 게 아니라 온라인 구입과정에서 좀 더 엄격하게 나이를 검증하는 기술적 방법을 도입하면 되지 않느냐는 거다. 하지만 온라인 재판매 사이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안이 뾰족한 대안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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