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변신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PC산업이 하향세를 걷게 되자 PC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의 침체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다나와는 ‘남의 얘기’라는 듯 흔들리지 않았다.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 제대로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다나와의 성장비밀을 취재했다. 

다나와가 카테고리 확장에 성공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다나와가 카테고리 확장에 성공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소비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모바일 쇼핑이 일반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수혜를 받는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가격비교 전문 플랫폼 업체인 ‘다나와’도 그중 하나다. 

PC 가격비교 플랫폼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다나와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물론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PC가 사양산업으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 e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게이밍PC 수요가 늘어났고, 다나와에 호재로 작용했다. PC와 IT제품에 집중돼 있던 가격서비스 카테고리를 2015년을 기점으로 가전ㆍ일반상품으로 넓힌 것도 실적을 견인했다.  

다나와의 가격비교 품목은 현재 3억5000만개에 이른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비교 하면 다나와가 떠오를 정도로 다나와의 시장지배력은 강력하다”면서 “유저들은 다른 가격비교 사이트보다 다나와에서 더 오래 체류했고, 이는 실적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다나와의 매출이 지난 10년간 단 한번의 역성장도 없이 늘어난 이유는 또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여행서비스업에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이는 안정적인 성장의 발판이 됐다. 

 

다나와의 지난해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제휴쇼핑(오픈마켓ㆍ대형몰 대상 가격비교서비스)이 31.1%, 판매수수료(조립PC사업)와 광고사업이 각각 29.0%, 그밖에 정보이용료 등이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다나와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방증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하향세를 걷던 PC산업도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다가 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자체의 성장도 있지만 카테고리를 확장할 때마다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 게 성장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근 애널리스트는 “다나와의 온라인 사이트와 앱은 PC뿐만 아니라 가전제품ㆍ일반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면서 “구매후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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