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엘보를 아시나요

‘스마트폰 엘보’를 예방하는 덴 유연성 운동이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엘보’를 예방하는 덴 유연성 운동이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사용해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는 ‘스마트폰 엘보’라는 새로운 관절 질환이 등장했다. 팔꿈치가 비틀렸거나 어디 부딪치지도 않았는데 통증을 느낀다면 스마트폰 남용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팔꿈치를 움직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왜 팔꿈치가 아픈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장시간 스마트폰 조작을 함으로써 생기는 팔꿈치 통증은 팔꿈치 관절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다. 팔꿈치에 붙어있는 팔뚝 근육의 긴장이 통증의 원인이다.

요즘 스마트폰은 동영상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형에 비해 크게 나오는 편이다. 따라서 한손으로 쥐고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선 손목을 구부려 고정해야 한다. 그 상태에서 무언가를 입력하기 위해 엄지를 바쁘게 움직인다. 이 동작을 장시간 계속하면 작은 스트레스가 축적돼 팔꿈치 부분의 근육을 긴장시키고, 심하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소 팔꿈치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유연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엘보’를 예방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방법을 소개한다.

❶한쪽 팔을 앞으로 내밀면서 팔꿈치를 쭉 펴준다.
❷손등을 위로 한 상태에서 반대편 손으로 손가락을 잡고 힘을 주어 손목을 구부린다.
❸팔꿈치 부근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을 느끼면서 20초간 이 상태를 유지한다.
❹한쪽 팔의 스트레칭이 끝나면 같은 요령으로 반대쪽 팔도 스트레칭한다.


‘스마트폰 엘보’와 비슷한 통증은 ‘테니스 엘보’다. 가을바람이 솔솔 불면 밖으로 나가 테니스나 배드민턴ㆍ골프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에 매우 좋다. 하지만 팔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에는 늘 복병이 도사린다. 바로 팔꿈치 통증인데, 그중 대표적인 게 ‘테니스 엘보’다. 일단 팔꿈치에 통증이 찾아오면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찌릿하고 아프다. 처음엔 팔꿈치 바깥 부위가 욱신거리다가 쉬면 나아진다. 하지만 운동이나 작업을 계속하면 강한 통증이 재발한다.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다고 해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손목을 고정시켜 손 관절 신근伸筋(관절을 펴는 작용을 하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편이 낫다. 평소 팔꿈치 관절을 넓혀주는 스트레칭과 근육강화 트레이닝을 하면 ‘테니스 엘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통증 부위에 직접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시술을 한다. 그밖에 한약으로 관절 통증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다. 마황麻黃ㆍ행인杏仁ㆍ의이인薏苡仁ㆍ감초甘草 등의 생약을 적절하게 배합해 통증을 잡으면 된다. 
이창희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원장 chaanghi@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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