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적신호, 요통

방치하면 위험한 요통도 있다. 자가체크는 좋은 허리관리법이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방치하면 위험한 요통도 있다. 자가체크는 좋은 허리관리법이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요통腰痛의 원인은 다양하다. 척추질환·내장질환·척추관협착증·허리디스크 등 신경장애에 의한 것과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요통으로 나눌 수 있다. 요통을 일으키는 척추질환은 화농성 척추염, 암의 뼈전이, 척추 압박골절 등이 있다. 전체 요통 환자의 약 1%에 해당한다. 또한 내장에서 나오는 많은 신경이 허리까지 미치기 때문에 만성췌장염·신우신염·요로결석·만성십이지궤양·자궁내막증 등도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내장 질환에 의한 요통은 전체 요통 환자의 약 20%에 달하며,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 등 신경장애로 인해 생기는 요통은 10%가량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언급했듯 원인을 특정하기 힘든 비특이적非特異的 요통에 해당된다. 비특이적 요통의 대부분은 허리 추간관절이나 근육 등에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일본정형외과학회 자료). 서둘러 정밀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방치하면 위험한 요통도 있으므로 평소 ‘요통 위험도 자가체크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❶가만히 있어도 아프다(고위험). ❷등이나 허리가 조금씩 구부러진다(위험). ❸엉덩이와 다리가 아프고 저리다(요주의). ❹다리가 저려 오래 걷기 힘들다(요주의). ❺몸을 움직일 때만 허리만 아프다(저위험).

‘요통 위험도 자가체크법’에서 ‘❶가만히 있어도 아프다’에 해당하는 경우는 척추질환이나 내장질환의 가능성이 의심되므로 위험도가 매우 높다. ‘❷등이 조금씩 구부러진다’에 해당하는 경우는 골다공증에 의해 척추가 부서지는 압박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50세가 넘어 등이나 허리가 구부러지면 주의가 필요하다.

‘❸엉덩이와 다리가 아프고 저리다’ ‘❹다리가 저려 오래 걷기 힘들다’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될 경우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 등 신경장애로 인해 요통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❶~❹의 항목에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가까운 척추허리 전문의료기관을 찾아가 진찰을 받아보길 권한다.

‘❺몸을 움직일 때만 허리만 아프다’에 해당하는 경우는 허리 추간관절이나 근육 등에 원인이 있는 요통일 가능성이 있어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되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요통으로 발전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허리가 불편한 경우에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요통을 해소할 수 있다. 걷기와 같은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매일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뇌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물질이 늘어난다.

스스로 재미를 느끼는 일을 할 때에도 뇌의 혈류가 좋아져 통증을 억제하는 물질이 증가함으로써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좋아하는 아로마향을 즐기며 생활 속에 편안한 시간을 만드는 것도 통증을 잊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 kmc@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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