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도입할까 말까 … CEO 판단 돕는 ‘10가지 질문’
신기술 도입할까 말까 … CEO 판단 돕는 ‘10가지 질문’
  • 사만사 설 가트너 애널리스트
  • 호수 309
  • 승인 2018.10.18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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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의 제안

가트너 하이프사이클 보고서를 읽은 기업들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당장이라도 실현될 것 같던 기술에 과장과 거품이 껴있다니. 그렇다고 숨가쁜 혁신이 일어나는 업계에서 다른 기업의 성공 사례를 멀찍이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여기,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10가지 질문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기술 앞에 선 CEO를 돕는 10가 질문을 소개한다. 

많은 기업들이 혁신기술을 두고 대규모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기업들이 혁신기술을 두고 대규모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최대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의 몰락은 무서운 메시지를 던졌다. 아무리 큰 기업이더라도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거다. 요즘 뜨는 기업의 면면을 보면 더 그렇다.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교수와 학생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 ‘코세라’, 정확한 음원 추천 기능을 무기로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한 ‘스포티파이’ 등. 이들은 IT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중이다.

기업 수명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도 ‘기술 혁신’ 때문일 공산이 크다. 1965년에 33년이던 S&P500 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2016년 24년으로 대폭 감소했다. 더 심각한 건 살아남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10년 내에 없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라질 절반’에 속하게 될지 모르는 기업들은 숨가쁜 혁신을 동경한다. 그럼에도 막상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는 망설이게 된다. 신기술을 도입하는 경쟁사에 점유율을 뺏기는 것도 두렵지만, 기업 성격을 고려하지 않은 막무가내 투자 역시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로 당장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에 투자한다고 기업의 생산성이 올라갈 리 없다.

아울러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짚어내는 일도 쉽지 않다. 혁신기술 시장은 흐름이 빠른 데다 갈피를 잡는 것도 어렵다. 고심 끝에 투자를 선택한 신기술이 훗날 대중에 먹힐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올바른 투자 타이밍이 성공의 열쇠다. 적절히 앞당기거나, 늦춰야 한다. 이 고민을 덜기 위해선 그 기술을 향해 10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어봤다.

Q1.“비용은 얼마나 드는가?” 
A. “차량과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에 막대한 돈이 든다.” 

Q2. “어떤 리스크가 있는가?” 
A. “자율주행차의 신뢰와 기록은 사람이 운전대를 잡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까지 개선돼야 한다.” 

Q3. “자율주행기술은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A. “자율주행차는 출퇴근길에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한다. 더 시간이 지나면 자가용은 사라지고 모두 공유차로 전환될 것이다.” 

Q4. “이 기술은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가?” 
A. “당연하다. 운전을 대신 해준다.” 

Q5. “다른 IT기술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가?” 
A. “다른 차량과 어떻게 연결하고 통신할 것인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다.” 

Q6. “기존 IT시스템에 얼마나 쉽게 녹아들 수 있는가?” 
A. “기존 교통시스템과 통합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Q7.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이 기술에 뛰어들었는가?” 
A. “초기 테스트 사례인 테슬라3가 있다.” 

Q8. “기술 도입에 장애물이 되는 규제가 있는가?” 
A. “많다. 특히 누가 사고를 책임져야 하고, 어떻게 보험을 적용할 지는 풀지 못한 난제다. 정부는 자율주행차가 도로에 다닐 수 있는 새로운 법을 도입해야 한다.” 

Q9. “보안 관련 리스크가 높은가?” 
A.  “높다. 자율주행차는 늘 해킹의 위협을 받는다.” 

Q10 “기존 사회와 문화가 이 기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가?” 
A “차를 좋아하고 운전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부할 것이고, 안전ㆍ환경 등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반길 것이다.”

10개의 질문에 같은 해답을 내리고도, 결론은 기업마다 다를 거다. 보수적인 기업이라면 이 기술이 도로 위를 자유롭게 달릴 때까지 기다릴 공산이 크다. 반면 공격적인 기업이라면 높은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지금 투자를 단행할 것이다.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기 위해 복잡한 현실을 종합적으로 감지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기업에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어떤가. 당신의 기업은 자율주행차에 투자할 마음이 드는가. 정답은 없다.

사만사 설 가트너 애널리스트 samantha.searle@gartn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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