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경고한 영국 과학계
G2 갈등에도 유럽선 대중 투자 활발
선거 앞둔 트럼프, 중산층 추가 감세

넷플릭스는 콘텐트 확충을 위해 차입금을 끌어쓸 계획이다.[사진=뉴시스]
넷플릭스는 콘텐트 확충을 위해 차입금을 끌어쓸 계획이다.[사진=뉴시스]

[차입 늘리는 넷플릭스] 
부채 눈덩이, 차입경영의 덫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20억 달러(약 2조2740억원)가량의 거액을 차입한다. 오리지널 프로그램 및 콘텐트를 확충하기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애플과 아마존 등 기존의 공룡기업들에 맞서 회원 수를 확보하기 위해선 더욱 풍부한 콘텐트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넷플릭스의 목표는 올해 말까지 940만명의 회원 수를 더 늘리는 것이다. 현재 회원 수는 약 1억3000만명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콘텐트 매입비용과 생산ㆍ개발 비용, 금융비용과 투자, 전략적 판매계획 수립 등 일반적인 회사 업무에 이 자금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선 “부채가 과도한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거액의 차입금을 끌어다 쓰는 건 올해로 벌써 두번째다. 지난 4월엔 19억 달러를 차입했다. 넷플릭스의 장기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다. 올 9월 기준 넷플릭스의 장기부채는 약 83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장기부채인 4890만 달러보다 70%가량 늘었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경고]
“브렉시트는 英 과학계의 리스크”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ㆍBrexit)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두고 과학자들이 경고를 보냈다. 10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29명과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 6명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브렉시트의 장벽이 주는 위협이 우려된다”며 “과학계는 EU를 떠난다는 영국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생물ㆍ의학 연구소인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역시 같은 날 “브렉시트가 영국 과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구소 직원 97%가 “브렉시트로 인해  숙련된 연구원들이 유출되고, 연구가 마비될 수 있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브렉시트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영국 소재 대학에 소속된 연구원 6명 중 1명은 영국 출신이 아닌 유럽인인데, 브렉시트가 진행될 경우 이들의 법적 지위가 변할 수 있어서다. 200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폴 너스 연구소장은 “과학자들은 현재 협상에 만족할 수 없다”며 “과학은 우리의 경제, 건강과 삶의 수준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對中 투자 줄지 않은 이유]
G2 무역전쟁? 대륙은 영원하다 


미국이 대중對中 무역공세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외국 자본의 중국 투자는 되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22일(현지시간)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700억 달러를 기록,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사진=뉴시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사진=뉴시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중對中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2015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중국 부동산에 직접 투자한 금액도 31% 급증했다. 제조업 투자도 13%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지식재산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제재가외국인의 투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유럽 기업의 대중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0년 미국의 대중 투자 비중은 4%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2%까지 줄었다. 반면 1~2%였던 독일ㆍ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 유럽 기업들의 투자 비중은 꾸준히 늘어 현재 3~4%대로 높아졌다. 

[광군제 앞둔 알리바바]
“사상 최대 쇼핑쇼 기대하라”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를 앞두고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사상 최대’ 규모를 예고했다. 미ㆍ중 무역전쟁 후 첫 행사인 데다 회사 주가가 17% 이상 하락한 점을 반영해 광군제에 사활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10월 22일 CNBC 등에 따르면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행사를 사상 최대로 열겠다”며 “온라인몰인 티몰(Tmall)과 타오바오(Taobao)를 오프라인 상점ㆍ배달 등과 연계시켜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쇼핑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광군제는 지난 2009년 장융 CEO가 기획한 행사로 올해 10주년을 맞는다. 독신을 뜻하는 ‘1’이 4개 겹쳤다며 ‘독신자의 날’ ‘싱글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시작은 독신들을 위한 쇼핑행사였지만 이젠 전 세계인의 쇼핑축제가 됐다. 2009년 5200만 위안(86억원)이었던 매출액도 지난해 매출액 1682억 위안(약 28조원)으로 3000배 이상 뛰었다. 

알리바바는 올해 매출 전망을 내놓진 않았지만 ‘사상 최대’라는 말로 지난해 실적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광군제 행사에 전 세계 18만개 브랜드, 50만개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럼프의 ‘중산층 감세’ 속내]
중간선거 표심 노린 카드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10%의 추가 감세 카드를 내놨다. CNBCㆍ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 안팎의 중산층 세금 감면을 실시하려 한다”며 “이미 실시한 세금 감면에 더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추가 감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추가 감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지난해 시행한 대규모 감세에 이어 추가적인 감세를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6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중산층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중산층 10% 감세가 실현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세금 감면에 따른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 연방정부의 2018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7790억 달러(약 882조6070억원)에 달한다. 의회 통과 가능성도 낮다.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어서다.

[우버 드론 배달 사업]
2021년 ‘플라잉 햄버거’ 등장하려나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가 2021년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0월 21일(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드론음식 배달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플라잉 버거(flying burger)가 필요하다”면서 “우버는 5~30분 내에 음식을 배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 5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선정한 미국 내 드론 규제 완화를 위한 10개 시험프로젝트 수행 사업자 중 하나다. 하지만 드론 배달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드론의 정확한 착지, 악천후 대비, 절도 가능성 등은 우버가 풀어야 할 숙제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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