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왜 안 좋았나

건설업 성장률이 2분기 대비 5.3%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6.4% 줄었다.[사진=연합뉴스]
건설업 성장률이 2분기 대비 5.3%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6.4% 줄었다.[사진=연합뉴스]

0.6%.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이다. 전년 동기보단 2.0% 성장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소비와 수출이 늘어서다.

무엇보다 정부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늘린 덕분에 정부소비가 1.6% 증가했다. 비내구재(전기ㆍ화장품)와 준내구재(의류 등) 소비도 늘면서 2분기 0.3%였던 민간소비 성장률은 0.6%로 상승했다. 수출 증가율(3.9%)도 반도체 호조로 2분기(0.4%) 대비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투자 부진의 늪에선 빠져나오지 못했다. 지난 1분기 1.8% 성장률을 보이며 깜짝 반등했던 건설투자는 2분기 -2.1%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엔 -6.4%까지 내려앉았다. 설비투자 역시 2분기(-5.7%)에 이어 3분기(-4.7%)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졌다. 경제활동별 성장률도 신통치 않다. 건설업 성장률은 건물 및 토목건설이 줄어들면서 2분기 대비 5.3%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지난해 4분기(0.3%) 이후 가장 저조한 0.5%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곳곳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7%를 달성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쏟아진다. 게다가 한은이 발표한 2.7%는 지난 7월에 한차례 하향 조정한 수치다. 한은은 7월 3.0%이던 경제성장률을 2.9%로 조정했고, 그로부터 3개월 만인 지난 18일 다시 0.2%포인트를 더 하향 조정해 2.7% 전망치를 내놨다. 실제로 한은의 목표치인 2.7%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0.82%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가 이어지면 반등이 쉽지 않다. 지금과 유사했던 지난해 4분기에도 성장률은 -0.2%로 부진했다.

 

김미란ㆍ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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