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배터리 생산력으로 승부수
한은, 결국 기준금리 올리나
반도체 산업 떠받치겠다는 산자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제공]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제공]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아시아 수출기지 ‘첫 삽’


“최신 기술과 설비를 갖춰 가파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박진수(66) LG화학 부회장이 10월 23일 중국 난징南京 빈장濱江 경제개발구에서 열린 전기차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난징 제2공장은 축구장 24배 크기인 약 20만㎡(약 6만평)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배터리(주행거리 320㎞ 기준) 5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19년 말 1단계 양산을 시작한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은 한국ㆍ유럽ㆍ미국ㆍ중국(2곳)까지 모두 5곳에서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각 공장을 대륙별 공급 거점으로 활용해 2020년까지 고성능 전기차 15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규모를 확보함으로써 미래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게 LG화학의 목표다.

국내 오창공장은 핵심 생산기술의 허브기지로 한국 수주 물량 대응과 전체적인 물량 조절 기능을 담당한다. 중국의 2개 공장은 아시아 지역 수출기지 역할을 맡고, 미국과 유럽 공장은 현지 수주 물량 공급에 대응할 방침이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내실 다지자 실적 ‘껑충’ 

하석주(60) 롯데건설 사장의 내실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377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는 이를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만 매출 2조7903억원, 영업이익 2357억원, 당기순이익 1005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9%, 18%, 58% 늘어난 수치다. 

롯데건설의 결실은 실적만이 아니다. 국내에선 부실사업을 최소화하고, 우수한 입지를 선정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에선 단순 시공사를 넘어 복합개발 사업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사우마타프리미어 공동주택 개발사업 참여(2018년 5월), 베트남 중견 부동산개발업체와 호치민 빈민지역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2018년 10월) 등이 대표적이다. 

실적이 좋고 성장성이 받쳐주니 자금도 몰리고 있다. 지난 8월 롯데건설은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4배가 넘는 자금이 모여 2000억으로 증액을 결정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장이 회사의 성장성과 안정적 재무구조에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선임된 하 사장은 회계를 전공한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하 사장 취임 후 롯데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수익성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최근 2년간 하 사장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해 준 셈이다. 부실사업 최소화 등 내실경영의 결과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세금 깎아줘! 전기차처럼…


“많은 나라들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감소를 인정하고,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전기차에 세금을 낮춰 주듯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세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 정일우(55)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10월 23일 아이코스(IQOS) 신제품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하는 세금을 일반 담배와 같은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반대 입장을 나타낸 셈이다. 정 대표는 “아이코스가 판매되는 42개국 중 어느 나라도 일반 담배와 같은 세율을 적용하지 않는다”면서 “필립모리스는 일반담배 판매량이 훨씬 많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위주의 마케팅 정책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아이코스 3’ ‘아이코스 3 멀티’는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홀더 내부를 청소하기에 용이하도록 개발됐다. 11월  온라인 판매, 12월 전국 편의점 판매를 시작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실물경기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실물경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으면 금리인상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이주열(67) 한국은행 총재가 11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2일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 총재는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여러 리스크 요인을 다 보고 경기와 물가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다”며 “지금까지는 경제에 주안점을 두고 금리를 결정했는데 그사이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경계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미 금리차로 인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금융불안 확산 등 다른 리스크와 겹쳤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는 것을 전제로 신흥국 금융불안 정도가 실물경기에 미칠 영향과 중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진행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독립성 훼손 논란에 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금통위는 총재나 정부에서 말한다고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다”며 “금통위원들에게 정부 뜻을 전달하거나 협조를 당부한 적도, 금통위를 앞두고 개별적으로 접촉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달라진 네이버, 이르면 연말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깝게 줄었다. 일본 자회사 라인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인공지능(AI)과 핀테크 관련 투자를 공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3977억원, 영업이익 221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월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9.0% 감소했다. 한성숙(52) 네이버 대표는 “국내 경제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고, 모바일 성장이 멈칫하면서 기존 사업의 성장 여력도 줄어들었으며, 글로벌 사업자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기술 확보 및 서비스 구조를 재정비하고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없애는 방향으로 개편된 네이버 서비스는 올 연말 또는 내년 1분기에 정식 선보일 전망이다. 한 대표는 “개편된 네이버 모바일 베타 버전 출시 후 반응을 보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살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현재 정식 버전 오픈은  연말 정도나 내년 1분기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뉴시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뉴시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반도체는 제조혁신의 첨병”


“단일품목으로 1000억 달러 이상 수출한 사례는 우리나라 반도체가 세계 최초다.” 지난 10월 25일 열린 ‘제11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가한 성윤모(55)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 반도체가 올린 성과에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성 장관은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 특히 주력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반도체 산업이 제조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선두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미래 신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차세대 반도체 기술확보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의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 구성 ▲시스템 반도체 수요 산업과의 협력 등이다.

성 장관은 “민간이 혁신을 주도하고 정부는 서포트 타워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면서 “반도체가 지속적으로 100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경영복귀 후 첫 일본행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23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8개월여 수감생활을 마치고 경영에 복귀한 이후 첫 일본행이다. 신 회장은 이날 주간회의를 마치고 오후에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만큼 일본롯데 경영진과 만나 그동안의 각종 현안을 보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와 주주들도 만난다. 그들에게 공백 기간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신뢰와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일본에는 2주 이상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업무에 복귀한 신 회장은 이후 각 계열사와 부문별 보고를 받고 밀린 현안을 파악하는데 주력해 왔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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