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graphic] 택시요금 인상안의 불편 요소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가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가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택시요금이 꿈틀대고 있다. 서울시가 내년 초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000원에서 3800원(유력안)으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2013년 요금을 인상한 지 5년여 만이다. 평균 5~6년간 택시요금을 동결해온 일부 지자체도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대구광역시는 11월 1일 택시 기본요금을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택시요금 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택시기사의 불친절ㆍ승차거부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승객이 적지 않아서다. 지난해 서울에서만 6909건의 택시 민원신고가 접수됐다. 승차를 거부하는 택시를 규제하는 처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시가 승차거부 삼진아웃제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로 바뀌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이런 불만사항을 해소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택시기사의 처우가 워낙 열악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택시기사는 장시간ㆍ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1일 2교대 택시기사의 경우, 하루 평균 233㎞(이하 서울노동권익센터ㆍ2016년 기준)를 운행하고, 월평균 근무시간은 255시간에 이른다. 월평균 순수입은 166만7000원에 그친다. 가까운 거리에 가는 승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택시기사가 줄지 않는 이유다.

이를 의식한 서울시가 택시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요금 인상시 6개월간 납입기준금(사납급)을 동결하기로 했지만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2013년 기본요금이 25.0% 인상됐지만 납입기준금도 24%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택시승객도, 택시기사도 만족할 만한 택시서비스를 위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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