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1850대 … 지금이 바닥일까
최악의 경우 1850대 … 지금이 바닥일까
  • 강서구 기자
  • 호수 312
  • 승인 2018.11.05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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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공포

1월 2600포인트 돌파를 넘보던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시장이 흔들렸다. 유독 국내 증시가 예민하게 반응했다. 지난 2일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를 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3.5%나 급등했다. 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시장을 흔들 악재는 수두룩한데 3분기 기업들의 실적도 시원치 않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올 11월 증시를 예측해 봤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11월 코스피지수 밴드를 1900〜2150포인트 선으로 전망하면서 최악의 경우 1850포인트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대외 변수의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식시장이 대외 변수의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공고하던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 선이 한때 무너졌다. 10월 29일 코스피지수는 1996.05포인트를 기록하며 2016년 12월 7일(1991.89포인트) 이후 2년2개월 만에 2000포인트선을 내줬다. 폭락장의 원인을 제공한 곳은 두번 모두 미국이었다. 2016년엔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주식시장을 흔들었다. 미국 최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한 트럼프의 당선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체 없는 공포가 시장을 얼렸던 거다.

이번 하락도 트럼프의 입에서 시작됐다. 12월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고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흔들렸다. 미국은 이미 2500억 달러(약 285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얼마든지 공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국내 주식시장의 취약성이다. 대외변수가 나타날 때마다 유독 한국 증시만 요동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번 하락으로 10월 1일 2343.07포인트 대비 14.81%나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같은 기간 8.28% 하락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상하이지수(6.42%), 일본의 니케이225지수(12.76%)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컸다. 심지어 유로존의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한 10월 29일 3154.93포인트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3134.89) 대비 20.04포인트(0.65%)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회복세는 더디기만 하다. 다우존스지수는 10월 31일 2만5115.76포인트를 기록하며 29일 대비 2.75%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니케이지수와 상하이지수도 각각 3.64 %, 2.38% 반등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1996.05포인트에서 2020.69포인트로 1.68% 회복하는 데 그쳤다.

한편에선 지금이 바닥이 아니라는 경고도 나온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는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11월 코스피지수 밴드를 1900〜2150포인트 선으로 전망하면서 최악의 경우 1850포인트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SK증권과 NH투자증권은 최저치를 1960포인트로,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이보다 낮은 1950포인트를 전망했다.

현대차·유한양행·아모레퍼시픽·SK텔레콤 등 주요 기업이 3분기 어닝쇼크에 빠졌다는 점도 증시 반등의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을 떠받쳤던 유동성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이래저래 주식시장의 반등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박형중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등 자산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이라며 “이런 요인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낮아 강한 회복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140~1150원 수준을 넘어서면 외국인 자금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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